수요일, 11월 30, 2005

블로그

닭의 블로그를 보고 '나도 함 해보자' 라고 시작한 것이 기간으로만 보면 1년이 됐지만 아직까지 블로그가 활성화 된 듯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 몇 가지로 압축을 할 수 있겠다.

먼저 블로그는 단순한 개인 일기 차원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있다. 블로그 포스팅으로 해고된 사례도 나오는 것으로 봐도 블로그에는 적어도 되는 글과 적지 말아야 하는 글이 있다. 다른 블로그들을 보니 거의 일기 수준으로 포스팅되는 글들이 있는데, 그것이 나쁘다기 보다는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블로그 개념은 아닐 것이다 라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또 하나, 글 적기가 매우 어렵다. 온 라인에서 쓴 글을 퇴고도 없이 바로 포스팅 하는 나로써는 글을 시작할 때의 생각과 끝날때의 생각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에디터를 스타트 하지만 끝날때 게시를 하지 않고 없었던 것으로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다. 이는 좀 더 글 실력을 늘려야 하는 것이긴 하지만 블로그를 활성화 시키지 못하고 있는 주요원인이 되는 것 만은 틀림 없다.

마지막으로, 글 묶음을 일관되게 유지하기가 힘들다. 개인적인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블로그는 주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생각이라는게 딱히 그 주제로만 생각이 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쓰다보면 '이 글은 이곳에 쓸 글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내 접곤 한다.

그 외에도 몇 가지가 더 있지만 아무래도 이 세 가지가 내 블로그가 활성화 되지 않는 주 원인일 것 같다. 뭐... 그래도 상관은 없다. 어차피 블로그 아닌가?

월요일, 11월 28, 2005

회사와 인재

좋은 인재는 회사의 엄청난 자산이다. 그러므로 이들을 필히 잡아야 한다. 회사가 필요로하는 인재가 회사에 있다는 것은 회사로서는 엄청난 행운일 뿐더러 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회사의 자산이다.

구조조정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정리해고를 동반한다. 회사 비용 중에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인건비로, 반 이상을 차지하며, 월급여 외에도 사무실 자리, 전기세, ... 기타 엄청난 비용을 소모한다. 따라서 효율적인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건비 절감이 최우선일 수 밖에 없고, 인건비 절감은 정리해고를 동반할 수 밖에 없다.

비용은 돈으로 환산할 수 있지만 인적 자원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이 딜레마 이다. 개인주의 시대의 경영원칙에 나오는 말인 '당신은 당신이 정리해고한 사람들 만큼의 회사의 가치를 떨어뜨렸습니다'와 같이 가치를 떨어뜨린 것은 확실하지만 얼마나인지는 도무지 알 길이 없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객관적인 기준'을 적용할 수 없을 뿐이지, 대부분은 누가 팀에 도움이 되는지, 누가 해가 되는 지 잘 알고 있다. 그걸 객관화 할 수 있으면 그것 자체도 모순이 있긴 하지만 그건 논외로 하자.(시간 나면 간단히 언급할 수도 있긴 하다.) 다만, 객관화 할 수 없다면 당연히 문제가 된다.(노조가 어디서 파워를 얻는지 알 수 있다.)

만약 한 사람이 팀에 도움이 안된다면, 그에 대한 주요 책임은 안타깝게도 팀장에게 돌아간다. 그건 냉정하지만 현실이다. 팀장이라면 적어도 그에 맡는 일을 줄 수 있어야 하며, 그의 장점을 팀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그게 불가능할 경우에는, 그를 방출할 수도 있어야 하며, 그를 방출할 경우, 그에게 피해가 안가도록 해야할 '도의적'책임이 있다. '도의적'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피해가 가더라도 그다지 법적으로 문제가 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의적인 책임'은 팀의 사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결국 팀장은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긴 하다.

이러한 법적, 도의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팀장이 할 수 있는 가장 편한 방법은 '모든' 팀원에게 정리해고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고 정리해고를 할 때, 노조의 반발을 최소화 해야 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많이 사용되고 있는 '공포조성' 방법이 최고다. 예를 들어 제비뽑기를 해서 한 명이 선택될 수 밖에 없다는 둥, 의미는 거의 없지만 계량화 할 수 있는 모든 수치를 가지고 해고의 기준을 삼는 등 (애초에 지각 회수가 다른 사람보다 한 두번 많다고 해서 그 사람이 팀에 기여한 것이 다른사람보다 적진 않다.) 말은 안되지만 '모든 사람에게 죄책감을 심어주는 일'을 해야 한다. 이게 성공을 하면 남아있는 사람은 해고되는 사람에게 대하여 미안한 감정을 가지게 되며, 공포감이 조성이 되어 회사가 던져주는 과제를 더욱 충성스럽게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생긴다.

이 방법의 가장 큰 문제는, 개인의 창의성이 말살되고, 회사가 원하는 '조직맨'이 탄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회사의 입장으로도 그다지 도움되는 직원이 되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해서 제공하기 보다는 회사(사실은 인사권을 쥐고 있는 사람)의 눈치를 봐서 그의 눈밖에 나기를 꺼려하는데 모든 에너지를 쏟기 때문이다. 좋은 인재를 데려다 놓고 바보만드는 시스템이라고 보면 정답이다.

이 방법이 실패한다면, 아마도 그 직원은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애초에 회사의 능력으로써 길들일 수 없는 (다른 말로 하면 회사의 능력으로는 그 직원의 능력을 소화할 수 없는)사람이거나, 아니면 공포조성 방법을 쓰지 않더라도 이끌어낼 능력 자체 가 없거나. 둘 다 문제가 되는 것이, 공포감 조성 이후, 능력 되는 직원은, 다른 직장을 알아봐서 더 좋은 위치로 갈 것이다(능력되는 사람은 어디든 밥벌어먹을 수 있다.). 능력 안되는 직원은 무슨 짓을 하더라도 (계량적인 방법으로는 ) 그 사람의 무능력을 증명하는 방법이 없을 것이다.

결론은? 정리해고는 바보같은 짓이다. 정리해고라는 것은 회사가 직원들에게 제대로 된 성장 기회를 주지 못한다는 반증 밖에는 되지 않는다. 오히려, 회사가 직원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데 있어서 뼈아픈 반성을 하고,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직원에게는 그 직원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위치를 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보상을 해 줘야 할 수 있다. 그 보상이라는 것이, 자기 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라고 하더라도.(물론 이건 극단 적이란 것을 인정하긴 한다. 하지만, 그 정도 정성이 아닌 바에야 직원들로 부터 신뢰를 얻어내기가 매우 힘들 것이다.)

화요일, 11월 22, 2005

출처, 원문, ... 기타 도의 적인 것들

Story 1 : Reinventing Wheel
어떤 사람이 무지무지 유용한 장치를 발견했다. 이 장치의 쓰임새는 정말 끝도 없이 많다. 그런데 알고보니 자기가 만든 장치는 '바퀴'임이 밝혀졌다. 인류가 축적한 지식을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븅신이다.

Story 2 : Originality
다른 사람이 한 일을 자기가 한 일인것 처럼 가져다 쓰는 행위는 도둑질과 다를 바 없다. 특히 논문에서 그런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는 그 사람의 아이디어로 존중해 줘야 하고 그것을 제외한 자신의 아이디어가 무엇인지를 잘 밝혀야 기본적인 논문의 예의가 갖춰진다.

Story 3 : 색안경
종종 우리는 출처에 대해 너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자기가 싫어하는 언론매체의 기사. 지면의 7~80%가 가쉽성 기사 내지는 편파적인 기사로 가득 채우고 있는 언론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그런 언론들도 종종 바른 말을 한다. 오히려 그런 출처를 달고 있는 기사라고 애초에 귀를 막은 사람이 더욱 편파적일 수 있다.

Story 4 : 유언비어
옛날 박통때, '유언비어' 퍼뜨리는 사람에 대해 엄격하게 단속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통금도 있었으니... 어쨌든 간에 유언비어는 출처가 불명확하다. 아마도 유언비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세력의 적대적 단체나 인물이 일부러 퍼뜨렸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지는 이유는 출처가 불분명한 이유 보다는 말 자체에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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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쓰다 보면, 누군가가 미리 해 놓은 말을 내가 새롭게 느껴서 쓸 수 있다. 물론 내가 븅신이긴 하지만... 출처와 원전을 찾아보기 귀찮다. 어차피 논문으로 originality를 주장해서 내 몫을 챙기겠다는 생각이 아니면 출처를 찾아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눈감아 주기를 기대한다. 혹은 출처가 당신이 싫어하는 XXX단체의 웹사이트라 하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오직 내용에만 집중을 해 주시길 바란다.

어차피 내용으로 승부하는 세계, 아이디어가 섞이면 원천이 보다는 그 아이디어가 얼마나 좋은지가 더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월요일, 11월 21, 2005

회사와 엔트로피

회사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능률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 이유가 뭘까? 농담 같지만 이런 이유도 될 수 있지 않을까?

초기, 회사에는 인재가 랜덤하게 분포한다. 즉, 자신의 능력으로 현재의 업무를 깔끔하게 커버할 뿐 아니라, 남는 시간에 다른 사람을 도와주기도 한다. 물론 능력이 안되는 사람도 있긴 하다. 근근히 자기 업무만 하는 사람, 다른 사람 업무에 피해를 주는 사람까지도.

시간이 지나면서 위에 언급된 세 부류의 사람은 재 배치가 된다. 능력되는 사람은 자기 능력이 딸리는 위치까지 진급, 근근히 업무하는 사람도 연차에 따라 승진하여 능력 부족 위치로, 애초에 능력 없는 사람은 진급 되나 안되나 다른 사람 업무 피해주는 위치...

결론: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회사의 모든(혹은 대부분의) 자리는 자신의 능력에 비해 버거운 사람들로 가득 찬다.

목요일, 11월 17, 2005

아이러니 - 담배를 끊는다고 이야기하는 이유

제목에 개인주의 시대의 경영원칙의 목차를 흉내내 봤다. 보통 담배를 끊는다고 동네방네 이야기하러 다니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담배를 끊지 못할 것 같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무언가 해야되는데 잘 못할 것 같은 것들을 우리는 구호로써 외치면서 떠벌리고 다닌다.

담배를 끊으면 그냥 조용히 끊지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까? 카드 청구서를 보면서 '나 이제 카드 안써!' 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마찬가지. 그래도 이런 개인적인 사항들은 애교로 봐 줄 수도 있고, 그 의도도 뻔히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자신의 문제를 다른 사람의 문제로 착각한 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것. 의외로 이런 착각이 많이 일어나고, 또 심각한 수준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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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변화'를 부르짖는 다는 것은, 회사가 변화를 할 능력이 안된다는 이야기다. 더 큰 문제는, 그 '변화'를 사원 개개인이 하면 된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화요일, 11월 15, 2005

서평 - 개인주의 시대의 경영원칙

이 책에 대한 닭의 서평을 읽고나서 이걸 입수해야겠다는 결심을 했고, 책제목과 분야가 내가 내돈주고 사긴 아까워 보여서 회사 정보열람실에 신청을 해서 입수... ^^V; 입수 후 주욱 한 번 읽었다.

... 그럼 서평 들어간다.

이 책은 독일 사람이 쓴 책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독자가 번역이 마음에 안 든다고 원서를 사본다거나 하기가 좀 힘들다. (물론 능력되는 사람이야 있겠지만, 그 사람들을 '일반적'이라고 할 순 없을 것 같아서...) 그래서 번역의 질이 사실 문제가 될 듯 하다. 번역의 질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높은 점수를 주기가 힘들 것 같다. 딱딱한 독일어를 번역하기가 힘들었겠지만, 아무래도 이해하기가 힘든 문장들이 많이 있고,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독일 문화를 바탕으로 살짝 비꼰 듯한 독어 표현을 한국말로 바꿔놓은 듯' 하다. 좀 더 비유적인 표현을 하자면, 글자들이 써져 있는 바닥에 유리가 덮여 있고 바닥에 보이는 글자들이 투명하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투명하게 만들려고 노력을 했지만 유리의 두께와 기스, 금으로 인해 투명성이 많이 훼손됐다... 정도이다. 하지만, 번역 품질을 논하기 이전에, 몇 가지 인정할 것은 있다. 이 책은 번역의 품질 때문에 읽지 못할 책은 아니다. 또한, 이 책은 제목과는 상당히 판이하게 매우 '신랄한 냉소'를 약간은 저속해 보일 수 있는 비유로 풀어 나가고 있다. 번역자로써는 매우 난이도가 높은 작업임을 인지해야 한다. 이런 모든 것을 감안했을 때에는 중상 정도의 번역품질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 다음, 이 책이 타겟으로 하고 있는 독자층은 최고 경영자이다. 적어도 회사의 구조를 마음대로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정도의 경영자를 타겟으로 하고 있고, 이 책에서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들은 모두 독자가 (최고)경영자라는 배경을 깔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바가 거의 말단에 존재하는 내 마음과 비슷하게 와 닿는 이유가 있다. '개인주의'라는 테마이다.

이제 내용으로 들어간다. 수 많은 폐부를 찌르는 비유가 있다. 하지만 배경으로 흐르는 주제는 일관적이다.


  1. 회사가 원하는 직원들로 가득 찬 기업을 만드는 구조는 더 이상 기업의 구조로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개인의 창의성을 이끌어 내야 회사가 발전할 수 있다.

  2. 개인은 변화시킬 수 없다. 개인은 스스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만 변화한다. 다른 모든 개인의 변화 의도는 '잘못'된 것이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직원들을 변화시키고자 하면 개인의 창의성은 말살되어버린다.

  4. 좋은 회사는 개인의 개성을 창조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회사다.


이 책의 최대 실수는 제목 설정의 잘못이다. 제목이 책의 주제와 같아야 한다면 100점짜리였겠지만, 책의 제목과 책의 '분위기'와는 정 반대된다. 또한, 마케팅적 측면에서 '이 책을 사야겠다' 라고 마음을 먹게 만드는 그 무엇도 없다. 내가 잠깐 수박 겉핥기 식으로 배운 마케팅 강의에 의하면 이 책 제목은 빵점 짜리다.

닭 이 지루해진다는 후반 1/4 부분은 이미 반 이상 세뇌 돼버린 대기업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수렁에 빠져 가슴을 압박하고 있는 진흙을 인식하고 있다면 후반 1/4가 따끔한 바늘이 되어 가슴을 찌를 것이다. 이 바늘이 침술효과를 낼 지는 미지수. 책의 앞부분도 나오지만 이 책에서는 해결책을 제시하진 않는다. 일반적인 마음가짐과 방향뿐. 해결책은 당신이 만들어내야 한다. 이 책을 제대로 읽었다면 변화는 '조직'이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고, 개인은 변화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것이다. 어찌 보면 무책임하다고 할 수 있지만, 듣지도 않을 만병통치약을 선전하지 않는 것 만으로도 책임의 범위를 잘 알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에 포스트 했던 자동차 10부제에 대한 불평과 유사한 내용을 소개한다: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서는 회반죽을 칠하지 않은 집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보기에
흉물스러워도 회반죽을 바르지 않는다
. 회반죽을 바른 가구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기 때문이다. 멕시코 정부는 대기오염을 감소시키기 위해 자동차 2부제를 시행했다. 한데 바로 그 때문에 자동차의 등록건수가 무려 네배 이상 증가했다. 고객 만족을 위해 이륙시간 엄수제도를 시행한 한 항공사는 승객들을 몇 시간씩 활주로에 방치하는 소동을 벌였다.... 출장경비를 줄이려던 석유회사는 화상회의를 실험했으나 그로 인한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더 많은 출장 경비를 감당해야 했다.

금요일, 11월 11, 2005

경쟁 - 피튀기는 생존 경쟁 vs 매너있는 공정경쟁

인간의 언어는 매우 한정적이고, 인간이 받아들이는 것은 그 중에서도 선택적인 것이라 의도가 잘못 전달될 가능성이 많다. 잘못된 인식은 주로 비 정상적인 주변환경에 있다. 왜곡된 환경은 왜곡된 결과를 부른다. 일반적으로는 옳은 말도 그 환경으로 인해 매우 비참하며 바람직하지 않은 틀린 말이 될 수 있다.

요즘은 무한경쟁시대라고 이야기를 한다. FTA같은 조약도 사실 따지고 보면 국가간의 무역장벽을 낮춰서 경쟁을 시키려고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사실 경쟁은 오래전 부터 있어온 개념이다.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으로 대표되는 자연의 섭리도 사실은 경쟁에 근거한 부분이 많이 있다. 여기에는 공정경쟁이라는 개념이 없다. 자기에게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쟁자를 제거하는 것이 목표고 그러기 위해서는 경쟁자 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춰야 한다.

그럼 스포츠맨쉽으로 대표되는 매너있는 공정경쟁은 도대체 뭘까? 이건 가진자의 여유일 수도 있지만 한 차원 높게 생각해 보면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누군가가 능력은 있지만 운이 없어서 경쟁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그런 사람이 경쟁에서 진 댓가로 생명을 내 놓아야 한다면 사회 전체적으로는 손해가 막심하다.

공정경쟁의 주요 전제 조건은 이렇듯 경쟁에 진 사람도 치명적인 손해를 보지 않는데 있다. 그렇지 않고 경쟁에서의 탈락이 죽음에 이른다면... 공정이고 매너고 뒷전이 된다. 일단 살아야 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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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회사에서 경쟁을 많이 조장을 한다. 특히, 연말 승진시기가 오거나 경영평가 시기가 다가오면. 만약 경쟁에서 탈락한 사람(혹은 팀)이 치명적 타격을 입는다면, 그 경쟁은 시키지 않느니만 못하다. 그뿐 아니라 그 경쟁은 절대적으로 공정하지 못하다. 매너는 당근 뒷전... 일단 사람이든 팀이든 살아 남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새 블로그 오픈

블로거에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원래 enbee를 사용하다가... 요즘들어 부쩍 글 게시가 제대로 되지 않아 몇 가지 조건에 맞는 블로그를 검사하다가 최종적으로 blogger로 낙찰 되었습니다.

검토대상 블로그 서비스들을 주욱 보면
  • 야후, 네이버, 파란
    메이저 포털 업체들이라 별로 문제는 없어 보임. 파란은 불여우를 지원하지 않는 치명적인 문제 있음. 기타 메이저 업체들은 Active X를 설치하라는 창이 뜸. 물론 설치하지 않아도 사용하는데 지장은 없으나 기분상...
  • 엔비는 다 괜찮으나 현재 블로그 쪽 상태를 보고 있는 사람이 없는 것 같음. 또한... 블로그쪽 서버는 약간 느린 듯.
  • 이글루... 최종적으로 blogger와 경합한 상태... 통계가 기가막히게 잘 나옴. 만약 blogger가 없었다면 고민하지 않고 바로 선택했을 듯.
  • 설치형 블로그
    아마도 최종적으로 이리로 갈지도 모름. 간다면 아마도 태터가 될듯 하지만... 그것도 가봐야 할 것 같음.

원래 페이지는 http://prince.enbee.com 입니다만... 지금은 업데이트가 잘 안되는 군요. 글들을 퍼나르지는 않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