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7월 24, 2006

대전 지하철

대전 지하철을 타봤다.

깔끔한 대전지하철.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은 거의 없었고, 내려가서 표를 샀는데, 자판기에서 나오는 것은 '토큰'이었다.

금속제 토큰이 아니라 무선으로 찍고 지나갈 수 있는 토큰. 크기는 500원짜리보다 약간 크고 플라스틱 재질이라 가볍다. 사용법은 들어갈 때 찍고 들어가서 나올때 넣고 나오는 것. 마치 콜롬비아에서 트랜스밀레니오를 타는 방법과도 유사하다. 아직까지 하나은행에서 나오는 대전 지하철 전용 카드만 가능한 듯 하다.

크기는 서울 지하철 보다 작다. 키가 185가 넘는 사람은 지하철 탈때 이마를 찧을 가능성이 높다. 넓이도 서울지하철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좌석 앞에 서서 위 손잡이를 잡고 선다면 같은 자세로 선 뒷 사람 엉덩이 때문에 불편할 듯.

지하철 승차장은 안전을 위하여 전 구간에서 모두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었다. 대전서는 들어오는 지하철에 뛰어들기가 쉽지 않다.

아직까지는 지하철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원을 배치했다. 토큰을 찍고 들어가고 넣고 나오는 것은 확실히 안내가 필요하다.

금요일, 7월 21, 2006

여권 획득

여권이 나왔다. ^^;V

장장 10년짜리 여권.

자, 이제 남은건 미국비자다.

울 회사는 BRP 제도를 활용할 수 있어 미국비자 받는 것이 무지무지 쉽다고 한다.

근데, 무지무지 쉬운 것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개념으로 판명됐다. 어제 사내에서 찾아낸 미국 비자 신청하기 위한 안내 문서를 봤다. 30페이지 정도의 파워포인트 자료로 중간쯤 읽다 지쳐서 좀 더 시간을 갖고 신청하기로 맘 먹었다.

아쒸, 도대체 무지무지 쉽다는 BRP가 이렇다면 다른 곳은 어떡하란 말인가?

금요일, 7월 07, 2006

여권 신청서 접수!

어제의 실패를 교훈삼아 오늘 여권 신청서 접수 재도전.

알람을 5:30으로 맞춰놓고 전투취침모드 돌입. 다시말해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작년에 사용하던 모기장을 치고 취침. 5:30에 알람에 깼지만 도저히 못참고 알람을 다시 5:50에 맞춘후 다시 잠들려던 몸을 정신력으로 극복하고 6:00에 나섬.

6:20에 서초구청 도착해서 주차장을 들어가 보니 어제 8:20때와는 달리 주차장의 반 이상이 차 있었다. 일단 세워놓고 들어감. 민원 창구 앞의 문은 닫혀있었지만 그 앞에 줄을 서 있는 사람이 보였다. 의외로 사람 숫자가 적어 좋아할 뻔 했지만, 그 줄의 끝을 찾고 나서는 거의 절망. 줄을 바깥으로 늘어선게 아니라 서초구청의 중앙 계단으로 올라가는 쪽으로 줄을 섰다. 몇 층인지도 모를 정도로 올라간 후 겨우 끝 발견해서 섰다.

7시가 가까와지면서 줄을 다시 세우는 공무원 등장. 점점 길이가 줄어들어 7시정도에 표를 받았다. 받은 표는 304번. 6시 20분에 도착해서 받은 표가 304번. 304번 표를 가지고 있으면 14:05에 와서 서류를 접수하면 된단다. 근데, 서류 접수 시 미비한 상황이 연출되면 낭패를 보기 때문에 그쪽에서 권장하는 것이 신청서를 채운 뒤 '검사'를 받고 나머지 미비사항을 완전히 해 오는 것이다.

아... 7시 좀 넘어서 신청서 채울것을 고민하고 있을 무렵 나오는 안내방송은 인근의 강남구청은 아직 번호표를 나눠주기 시작을 아직 하지 않았으니 지금이라도 빨리 가라는 이야기를 했다.

13:50 정도에 도착을 해서 보니 번호는 아직 270번대. 한 30분을 기다려서 번호가 되었다. 신청은 간단했지만, 외교통상부 전산망이 느려서 뭔가 작업하는데 시간이 엄청나게 걸리는 모양이다. 막간을 이용하여 슬쩍 어느 구청이 여권 만드는데 제일 한산하냐고 물어봤더니 그런건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예상했던대로 방학,휴가철과 맞물려서 여권신청이 폭주하여 어느 구청이나 똑같다는 것이다.

어쨌든, 여권이 급하다면 수수료를 얹어줘서 여행사를 통한 대행이 있을 수 있다. 아니라면 새벽 5시30분 기상은 당분간 필수인 듯 하다. 여권 만료일이 좀 남았다면 성수기를 피하는 것을 권장한다.

목요일, 7월 06, 2006

여권 발급 대란

암울했던 군 복무시설(혹자는 특례라고 하기도 한다) 해외 출장을 위해 만들어 두었던 여권이 만료가 됨에 따라 여권을 연장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아무 생각없이 '점심시간에 잠깐 서초구청 가서 신청하고 와야지' 라고 생각을 하고, 딴에는 신형 여권에 들어갈 규격 사진(새로 신형 여권에 들어갈 여권 사진은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가지고 있다)을 챙긴 후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니 분위기가 내가 분위기 파악 못하는 듯 하게 진행을 한다.

이유인즉, 하루 각 구청의 여권과 마다 하루 발급가능한 여권의 수가 제한이 돼 있어서 아침마다 번호표를 나눠준단다. 서초구청의 경우 500개인데, 보통 오전중에 마감이 되므로 점심시간에 간다는 것은 헛탕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만료일을 며칠 안남기고 오늘 큰맘먹고 출근 하기 전, 공무원들이 구청을 열기 전 줄을 서서 번호표를 받아 처리하고 들어가기로 했다. 나름대로 8시 20분에 텅 빈 주차장을 들어가며 일찍왔다고 내심 쾌재를 부르며 들어갔건만 내 앞에 있는 팻말을 대략 요약하자면:

500 개의 번호표 배급 7:00 시작, 7:10 마감.

500 개의 번호표가 10분에 마감되려면 약 1.2초마다 한 장씩 나눠줘야 가능한 시간... OTL 도대체 몇시 부터 기다려야 그걸 받을 수 있는 걸까?

내일 6시30분으로 생각을 하고 그걸 노려봐야겠다. 실패시 여권 기간만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