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월 23, 2007

도움의 손길

만약... 사방을 더듬거리며 안경을 찾는 사람이나, 절뚝거리며 목발을 찾는 사람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주도록 하자. 그 사람들은 정말로 고마워할 것이다.

월요일, 1월 15, 2007

서평 - 소프트웨어 컨플릭트 2.0

최근 또 하나의 책을 공짜로 받게 되었다. 책 소개는 역자 블로그 포스팅을 참조:

컴퓨터 vs 책: [일상다반사] 소프트웨어 컨플릭트 2.0

자... 그럼 본격적으로 서평에 들어가기 전에 잡담부터. 옛날 부터 약장수들은 그 뛰어난 입담으로 약을 팔아왔다. 그들의 말만 들어보면 이곳저곳 아픈 데가 그 약만 먹으면 그냥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성의 한편에서는 거짓말이라고 속삭이지만 인간의 선택은 많은 경우 비 이성적인 경우가 많다. "저 말이 90% 거짓말이라도 10% 만 아니 1%만 이라도 진실이라면..." 이라는 전혀 근거가 없는 마음속의 바램에 굴복하고 만다. 오늘날이라고 별반 차이가 없다. 홈쇼핑의 건강식품/운동기구 판매가 딱 그렇다.

그럼 효과가 전혀 없냐구? 라고 반문하자면 그다지 할 말은 없다. 도대체가 운동기구의 효과인지 아니면 그 정도의 정성이 효과인지는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생각하자면 운동기구 보다는 차라리 팔굽혀펴기나 윗몸 일으키기, 간단한 스트레칭 체조를 꾸준히 하고 음식을 과식/편식하지 말고 세끼 거르지 않으면 그놈이 그놈인 듯 하다.

소프트웨어 컨플릭트 2.0도 딱 그 느낌이 난다. '소프트웨어에는 만병통치약이 없습니다.' 라는 메시지가 곳곳에 깔려있다. 15년 전에 했던 말을 곱씹어 보니 역시 약장수 이야기에 홀딱 넘어가는 대중은 아직도 많이 있는 모양이다.

감상평은 이쯤하고 책을 읽으려는 사람에게 이 책이 무슨 책인지 소개하자:

이 책은 15년 전에 출판된 수필 모음집이다.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써 놓은 것들을 주제별로 엮은 수필집이다. 여기 저기 적은 수필을 짜집기한 만큼 각 편이 연결된다고는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또, 그렇기 때문에 책을 아무곳이나 펴놓고 읽어도 부담이 크진 않다. 그런면에서 조엘 온 소프트웨어와 비슷하긴 하지만 그것 만큼 독설적이진 않다. 이 책에는 몇 가지의 방향이 나와 있는데, 소개하는 투가 마치 반은 냉소적이고 반은 유머스럽고, 약간은 어벙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솔직히 원문을 보지 않아서 이게 번역체의 효과인지는 모르겠다.) 이 느낌을 설명하자면 대략 이렇다.

"살쪘어? 그럼 운동좀 하고 다이어트좀 해. 굳이 홈쇼핑에서 파는 다이어트 음식이나 값비싼 헬스기구를 살 필욘 없어. 그렇다고 사지 말란 이야긴 아니지. 운동기구효과는 분명 있고 적절히 사용했을 경우 도움이 되지. 그건 네가 판단할 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