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2월 28, 2007

브라우저 권한 설정

제목은 거창하게 붙였지만 사실은 귀차니즘에 의한 불만 표출.

요즘 웹페이지에 접속을 하면 짜증나는 현상이 계속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초창기때는 짜증나는게 느린 네트워크임에도 불구하고 대용량 그림 파일로 도배를 해 놓은 페이지다. 원하는 내용을 보려면 움직이는 GIF로 구현된 배너광고가 몽땅 다운로드 된 다음에야 비로소 가능하다. 이런 페이지는 보통 다음번 방문을 하지 않게 된다.

이 짜증에 대한 대응책으로 브라우저에는 '그림파일 다운로드 미루기' 옵션이 생긴다. 그림파일다운로드 금지는 다운로드 속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기도 하지만, 뒤에 숨어있는 사생활침해 내지는 스팸 메일 문제와 얽히면서 지금은 속도 보다는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개인정보보호 차원이란건, 스팸메일을 열어볼 때 HTML로 된 페이지 내의 그림파일 중 일부를 실제 그림파일이 아닌 서버 페이지로 연결하도록 하여 '이 메일 아이디는 살아 있습니다.' 라는 정보(혹은 브라우저의 위치를 알 수 있는 IP어드레스 등 그 이상의 정보)를 스패머(혹은 개인정보 수집가)에게 전달하도록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모든 그림 정보를 차단하여 이러한 개인정보가 노출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다음 단계의 짜증나는 점은 팝업창이다. 포르노 사이트를 잘못(?) 클릭해서 온 화면을 뒤덮어 버린 팝업창을 경험한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다. 팝업창 위치를 교묘히 배치해 창닫기 버튼을 누르려다 다시 다른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당해 봤을 것이다.

이에 대한 대처방식으로는 팝업창 금지 옵션이 나왔다. 물론 야후나 구글 툴바 형태로 먼저 만들어지고 그 다음 브라우저에서 기본 제공하는 형식이 됐다.

그 다음 짜증은 Active X에 의한 것이다. 초기에는 Active X 를 설치할 것이냐를 묻는 것을 '팝업 다이얼로그' 형식으로 해서 짜증을 나는 것을 증폭시켰다. 나중에는 팝업창 금지와 같이 툴바 밑에 살짝 언급하는 형식으로 바뀌어 약간의 짜증이 줄었다. 하지만 업체의 짜증 유발 방법은 사실 도를 넘어섰다. 예를 들어 자신의 웹페이지에 있는 Active X를 설치 하지 않았다면 일부러 modal dialog를 넣어 다이얼로그를 '클릭'하기 이전에는 브라우저를 건드리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물론 이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는 윈도우 비스타의 Active X 처리 방침이다. 귀찮음에 대한 욕을 업체가 먹도록 선전만 잘 하면 제대로 먹힐 공산이 크다.

요즘 짜증나는 부분은 플래쉬 같은 반투명 객체를 써서 팝업이 아닌 윈도우 형식으로 버튼을 가리는 광고들이다. 이것도 처리 방법이 있긴 하다. 하지만 그 처리 방법이라는게 그걸 막는 '새로운 브라우저 컴포넌트 설치' 라서 짜증이 줄어든 만큼 늘어난다.


마지막으로, 제대로 짜증나는 것은 윈도우의 크기와 배치를 지맘대로 한다는 것이다. 이게 짜증이 나는 이유가 ... 이제 모니터는 4:3 비율로 돼 있다던지, 아니면 1024x768 혹은 1280x1024의 해상도를 예측할 수 없다는데 있다. 16:10 모니터를 세로로 세워서 쓰고 오른쪽 혹은 왼쪽에 1280x1024모니터를 붙여 듀얼로 사용하면서 짜증을 제대로 느끼고 있다.

먼저 자동으로 모니터 왼쪽위에 띄우도록 한 것. 16:9 모니터를 세우고 나니 이 모니터의 윗쪽을 보기엔 목이 너무 아파서 보통 왼쪽 아래에 띄우게 된다. 그러나 자동으로 왼쪽 위에 띄운 것들은 어쩔 수 없이 수동으로 위에서 아래로 끌어 내려줘야 한다.

두 번째, 세로가 긴 경우를 고려하지 않은 경우. 놀랍게도 M$ 워드 2003에서는 세로로 세운 모니터를 감지하여 위 아래가 더 긴 경우 좌/우에 붙었던 작업창들이 아래에 붙는다. 하지만 다른 대부분의 어플리케이션들은 아니다. 특히 우리회사의 인트라넷은 16:10 화면에서 위 아래로 풀 화면을 잡아 늘려 페이지를 띄워주기 때문에 매우 기형적인 페이지를 볼 수 있다.

그 다음 화면 '중간'에 뭔가 띄우는 놈덜. 나름대로 중간에 띄워야 볼 만 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듀얼모니터의 '중간'은 가장 어색하면서 짜증 만땅인 부분이다.

장황하게 썼는데, 결론을 말하자면, 다른 어플리케이션들은 그렇다 치고, 브라우저는 HTML만 가지고 모양을 제어하지 말고, 사용자가 모양을 제어할 수 있도록 좀 바꿔 줬으면 한다. 창 닫는다고 7~8가지 다른 '탭'들 포함해서 몽땅 닫아버리는 사태는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금요일, 2월 02, 2007

HP5450 PDA 복구

나의 네비게이션이 복구되었다.

원인은 대충 짐작했던대로 배터리 사망. 원래 배터리는 착탈식이라 여분의 배터리를 갈아 넣으면 될 듯 했으나... 귀차니즘에 의해 차일피일 미루던 상황.

이사를 한다고 짐을 정리하던 와중에 여분 배터리를 찾았다. 그리고 장착하니 곧바로 살아 돌아오는게 아닌가? 간단히 iPAQ backup메뉴에서 '복구' 메뉴 선택. 그리곤 10분 이내에 쌩쌩히 살아 돌아오는 iPAQ! 오... 놀랍군.

어차피 주 목적은 네비게이션이라 곧바로 네비게이션을 연결했다. 연결하고 나니 GPS 위성 잡는데만 한 10분은 걸린 듯 하지만, 어쨌든 잡기 성공. 한동안은 자알 쓰겠다.

하지만, 몇 가지 신경을 자극하는 부분이 있는데...

1. 지도 업데이트
대전역에 지하차도가 생긴 듯. 울 아버님 대전역에 내려드리려고 대전역쪽으로 좌회전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네비게이션 상에는 길이 없다고 돼 있었으나 갑자기 등장하는 지하차도... 엉뚱한 쪽으로 나왔다가 불법 유턴 후 대전역 앞에 내려드림.

2. 업무용 PC와의 궁합 안맞음
과거의 악몽이 다시 살아났다. 원래 이 iPAQ은 회사에서 ActiveSync를 이용하여 데이터를 맞추고 있었으나 무슨이유에서인지 active sync 후 PDA를 뽑으면 곧바로 PC가 죽는다. (퍼런 화면도 아니다... 하드 리셋 버튼 누른 효과와 동일... 곧바로 CMOS 부팅 모드로 돌입)

결국 이 PDA는 이 상태 그대로 업데이트 없이 사용하는게 바람직하단 판단을 하고 나머지 새로운 데이터들은 SD 메모리를 통해 (노트북에선 SD메모리를 바로 읽을 수 있으니...) 수혈을 하기로 했다.

그럼, 네비게이션 부활을 자축하며 커피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