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차에 시동을 걸고 전조등을 켰는데 여전히 깜깜했다. 원래 왼쪽 전조등은 나갔고, 오른쪽 전조등은 켜졌었는데 어제는 둘 다 안들어온 상태다. 그래도 미등은 켜지길래 그것하고 왼쪽 안개등... 만을 가지고 운전을 했다.
밤중에 불 꺼놓고 운전하는 것은 그 위험성을 떠나서 참 한심하다. 이 차를 오늘 점심먹을 때 전조등을 갈러 갔다. 그리곤 사실상 손 봐야 할 자동차의 이곳 저곳을 생각해 보니 한숨만 나온다.
1. 라이트 계통: 전조등 전멸, 미등만 들어옴. 뒤쪽으로 가면 브레이크 등 하나와 붉은색 라이트 하나 나감. 오른쪽 안개등 나감.
2. 미션: 오토 미션인데, 1단에서 2단으로 변속이 부자연스러움. 변속 시점이 늦고 변속 충격이 큼. 이건 갈아야 한다면 당근 폐차.
3. 시건장치: 오토 도어록 작동 불가. 일일히 손으로 잠가줘야 함. 사실 안 잠그고 다님. 차 도둑도 손 안댐.
4. 미러: 전동 사이드미러인데... 전동 조정이 잘 안됨. 접점 불량인듯 함.
5. 바퀴: 바퀴쪽에서 '사락사락' 갈리는 소리 남. (오늘 알았음)
6. 에어컨: 냉매 주입하면 2달을 채 못감. 눈에 띄게 새는 곳이 없어서 새는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대 공사가 필요하다는 듯.
7. 기타: 차 내에 있는 플라스틱 제품은 삭아서 부러진게 많음.
자... 남은것이라곤... 어디보자 엔진... 이건 그나마 소리 괜찮은 상태. 오일 새지도 않고.... 타이어... 이것두 멀리 타고다닌 일이 별로 없으니... 브레이크... 이것두 큰 문제 없이 사용 중.
어디 누군가가 초보운전 연습용으로 타고 다니다 폐차시키면 딱 좋은 물건이다. 서는 그날까지 타고다니다 폐차 시키기로 했음.
수요일, 6월 20, 2007
수요일, 6월 13, 2007
앞으로 나올 꿈의 PC
제목은 거창하게 썼지만 내용은 별거 아닙니다.
어제 집에서 전화가 와서 받은 내용은 집 컴퓨터가 부팅이 안된다는 것. 이 상황은 언젠가 올 수 있는 상황이긴 한데, 문제는 우리의 PC라는 것이 그다지 stable하다거나 robust하지 않다는 것. 즉, 아주 사소한 문제(언제든 우연히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인해 컴퓨터 전체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윈도우에서야 별의별 메커니즘을 통해 stability나 robustness를 속이려 하지만 그건 눈가림에 지나지 않음을 대략 알 수 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PC를 설계할 때에도 현재 고급 서버들에서 사용되는 이중화 기능이 들어가야 할 듯하다.
자, 그럼 미래 PC를 한 번 설계해 보자. 설계에 필요한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진짜" failsafe 모드
안전모드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Window$의 안전모드는 왠지 안전하지 않은 듯 한 느낌이 든다. failsafe모드는 fail에 대해 SAFE(!) 해야 하는데, 어제 전화 상으로 통화해본 바로는 안전모드나 일반 모드나 먹통되기는 똑같았다더라.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OS와 App와의 완전한 분리가 필수적이다. 하드웨어 장치구동, OS 기능패치 등등... OS를 다룰 수 있는 권한은 아예 부팅시에 따로 지정하던지 해서 별도로 지정을 해 둬야 한다. 즉,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유저 권한으로는 OS기능 파트를 아예 건드릴 수 없도록 해 둬야 한다.
이게 보장이 돼야 응용프로그램을 완전히 배제시킨 failsafe모드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의 윈도우는 시시한 소프트웨어 설치를 하더라도 "시스템을 재시작해야 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는데, 이건 아니라고 본다.
2. 데이터 분리
OS, 응용 바이너리, OS Tunable Parameter, 응용 설정, 개인설정, 개인 데이터 등의 데이터들이 완전히 분리되어야 하고, 별도로 이동이 가능해야 한다. 물론 각각은 보안상태를 유지해서 권한이 없는 사용자의 접근 자체를 차단해야 한다.
3. 유지보수 체계
자, 그 다음은 유지보수체계다. 실제 24시간 주 7일 살아있어야 하는 시스템이라면 no SPOF와 온라인 유지 보수 등이 들어가겠고, 실제 통신서비스 수준이라면 Fault-Tolerant까지 가야 하겠지만 PC에서 그런걸 바랄 순 없겠다. 다만, 자동차 수준의 체계는 갖춰져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
그렇다면 '자동차 수준의 유지보수체계'란 뭐냐? 그건 자주 일어날만한 HW 고장은 예비품(혹은 비상품) 보관, 나머지 잘 일어나지 않지만 일어날 경우 컴퓨터 사용이 안되는 경우라면 출동 서비스를 의미한다.
... 자 그럼 위 결과에 따라 설계를 해 보자.
이에 걸맞는 출동 보험 서비스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각종 인터넷 서비스 업체와 연계해서 전화만 하면 기본적인 업무시간 접수/익일 출동 서비스나 프리미엄급인 24시간 접수/3시간 출동 서비스와 연계... 만약 응용프로그램이 엉망이라면 출동 서비스 옵션에 노트북 대여... 이거 사업감인데...?
어제 집에서 전화가 와서 받은 내용은 집 컴퓨터가 부팅이 안된다는 것. 이 상황은 언젠가 올 수 있는 상황이긴 한데, 문제는 우리의 PC라는 것이 그다지 stable하다거나 robust하지 않다는 것. 즉, 아주 사소한 문제(언제든 우연히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인해 컴퓨터 전체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윈도우에서야 별의별 메커니즘을 통해 stability나 robustness를 속이려 하지만 그건 눈가림에 지나지 않음을 대략 알 수 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PC를 설계할 때에도 현재 고급 서버들에서 사용되는 이중화 기능이 들어가야 할 듯하다.
자, 그럼 미래 PC를 한 번 설계해 보자. 설계에 필요한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진짜" failsafe 모드
안전모드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Window$의 안전모드는 왠지 안전하지 않은 듯 한 느낌이 든다. failsafe모드는 fail에 대해 SAFE(!) 해야 하는데, 어제 전화 상으로 통화해본 바로는 안전모드나 일반 모드나 먹통되기는 똑같았다더라.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OS와 App와의 완전한 분리가 필수적이다. 하드웨어 장치구동, OS 기능패치 등등... OS를 다룰 수 있는 권한은 아예 부팅시에 따로 지정하던지 해서 별도로 지정을 해 둬야 한다. 즉,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유저 권한으로는 OS기능 파트를 아예 건드릴 수 없도록 해 둬야 한다.
이게 보장이 돼야 응용프로그램을 완전히 배제시킨 failsafe모드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의 윈도우는 시시한 소프트웨어 설치를 하더라도 "시스템을 재시작해야 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는데, 이건 아니라고 본다.
2. 데이터 분리
OS, 응용 바이너리, OS Tunable Parameter, 응용 설정, 개인설정, 개인 데이터 등의 데이터들이 완전히 분리되어야 하고, 별도로 이동이 가능해야 한다. 물론 각각은 보안상태를 유지해서 권한이 없는 사용자의 접근 자체를 차단해야 한다.
3. 유지보수 체계
자, 그 다음은 유지보수체계다. 실제 24시간 주 7일 살아있어야 하는 시스템이라면 no SPOF와 온라인 유지 보수 등이 들어가겠고, 실제 통신서비스 수준이라면 Fault-Tolerant까지 가야 하겠지만 PC에서 그런걸 바랄 순 없겠다. 다만, 자동차 수준의 체계는 갖춰져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
그렇다면 '자동차 수준의 유지보수체계'란 뭐냐? 그건 자주 일어날만한 HW 고장은 예비품(혹은 비상품) 보관, 나머지 잘 일어나지 않지만 일어날 경우 컴퓨터 사용이 안되는 경우라면 출동 서비스를 의미한다.
... 자 그럼 위 결과에 따라 설계를 해 보자.
- PC는 대략적으로 지금과 유사하지만 하드 디스크는 기본적으로 RAID가 들어가야 한다. 잘 나가는 부분이고 나갔을 경우 치명적이니까...(스페어 타이어 개념)
- OS는 PC의 내장 Flash에서 로딩이 된다. 업데이트를 하거나 바꾸기 위해서는 파일이 갖춰진 상태에서 Firmware upgrade형식을 따라야 한다. 나머지 일반적인 패치는 그냥 하드디스크의 OS파트에서 하되 하드디스크 OS를 제외하고 failsafe 모드를 띄울 수 있어야 한다. 즉, Flash에서 로딩되는 OS만으로 기본적인 shell은 떠줘야 한다.
- 응용프로그램은 HDD에 설치가 된다. 사용자 데이터 부분은 별도의 파티션에 존재한다. 백업과 복구는 failsafe 모드에서 충분히 가능해야 한다. 즉, 뭔가 바이러스 침투로 인해 응용프로그램이 엉망이 되고 다른게 돌지 않더라도 사용자 데이터 부분(중에서 살릴 수 있는 부분)은 failsafe모드에서 다른 매체(예를 들어 USB메모리나 외장 하드)로 복사가 가능해야 한다.
이에 걸맞는 출동 보험 서비스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각종 인터넷 서비스 업체와 연계해서 전화만 하면 기본적인 업무시간 접수/익일 출동 서비스나 프리미엄급인 24시간 접수/3시간 출동 서비스와 연계... 만약 응용프로그램이 엉망이라면 출동 서비스 옵션에 노트북 대여... 이거 사업감인데...?
월요일, 6월 11, 2007
교통 정책 고찰
얼마전 포스팅을 통해 대전의 교통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적이 있다. 그 이후 좀 더 생각을 더 해 봤다. 그리고는 한가지 결론에 이르렀다.
대전에서는 운전을 할 때, 교통신호를 살짜쿵 어기고 싶어지게 만드는 뭔가가 있다.
이게 뭔가 매우 미묘해서 선뜻 알아채기는 힘들다. 하지만 몇 가지 예를 통해 설명을 하기로 하자.
앞서 포스팅 내용인 엑스포 아파트앞 3단 신호등... 새벽 1시 쯤 되면 그 앞은 일반차량은 거의 다니지 않는, 다시 말해 술을 먹은 사람과 그 손님들을 태우려고 기다리는 택시를 제외한 다른 차들의 통행은 거의 없는 상태가 된다. 하지만, 그 예의 3단 신호등은 아파트 단지에서 나오는 차량들을 배려해서인지 아파트쪽 파란불이 상당히 오랜기간 켜져 있다. 출 퇴근 시간대야 차도 많고 하니 그러려니 하지만 새벽 1시는 좀 시간을 조정을 해 줘야 하는 것 아닌가? 뭐 어쨌든 결론만 말하면 빨간 불 하나만 살짜쿵 어기면 거의 막힘없이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유혹은 무지무지 강렬하다.
다음 어린이집 앞 신호체계. 어린이집 앞쪽 길은 좀 큰 길이라서 북쪽을 올라갈 때는 바로 우회전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들어갔다가 나올 때 좌회전으로 나올 수 있지를 않기 때문에 우회전 해서 주욱 올라가다가 유턴해서 돌아와야 한다. 문제는 신호 체계가 약간 뭐 해서 우회전해서 올라가는 척 하다가 노란 중앙선을 무시하고 유턴하는게 모든 다른 사람들에게 유리하다는 사실이다. 사실 사고 위험도 그다지 크지 않다. 왜냐하면 어린이집 앞의 보행신호와 저 앞쪽의 보행신호가 동시에 켜지므로 불법 유턴시에는 차도에 차가 없고 딱 유턴하기 좋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고집을 부려 유턴하는 곳까지 간다면 일단 윗쪽으로 가서 좌회전 하는 차량(꽤 많다...)에 방해가 되고 유턴 자리가 좁아지기 때문에 잘못하다간 뒤로 살짝 빼야 될 경우도 발생한다.
이런 신호체계가 아마도 대전의 크고 작은 사고를 많이 일으키는 듯 하다. 즉, 교통신호 자체가 사고를 유발하도록 만들고 있다. 내가 만약 도시공학과라던지 이런 곳에 연구를 하고 있다면 이러한 교통사고 유발인자를 수치화 해 볼텐데... 꽤 좋은 논문감이지 않은가?
대전에서는 운전을 할 때, 교통신호를 살짜쿵 어기고 싶어지게 만드는 뭔가가 있다.
이게 뭔가 매우 미묘해서 선뜻 알아채기는 힘들다. 하지만 몇 가지 예를 통해 설명을 하기로 하자.
앞서 포스팅 내용인 엑스포 아파트앞 3단 신호등... 새벽 1시 쯤 되면 그 앞은 일반차량은 거의 다니지 않는, 다시 말해 술을 먹은 사람과 그 손님들을 태우려고 기다리는 택시를 제외한 다른 차들의 통행은 거의 없는 상태가 된다. 하지만, 그 예의 3단 신호등은 아파트 단지에서 나오는 차량들을 배려해서인지 아파트쪽 파란불이 상당히 오랜기간 켜져 있다. 출 퇴근 시간대야 차도 많고 하니 그러려니 하지만 새벽 1시는 좀 시간을 조정을 해 줘야 하는 것 아닌가? 뭐 어쨌든 결론만 말하면 빨간 불 하나만 살짜쿵 어기면 거의 막힘없이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유혹은 무지무지 강렬하다.
다음 어린이집 앞 신호체계. 어린이집 앞쪽 길은 좀 큰 길이라서 북쪽을 올라갈 때는 바로 우회전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들어갔다가 나올 때 좌회전으로 나올 수 있지를 않기 때문에 우회전 해서 주욱 올라가다가 유턴해서 돌아와야 한다. 문제는 신호 체계가 약간 뭐 해서 우회전해서 올라가는 척 하다가 노란 중앙선을 무시하고 유턴하는게 모든 다른 사람들에게 유리하다는 사실이다. 사실 사고 위험도 그다지 크지 않다. 왜냐하면 어린이집 앞의 보행신호와 저 앞쪽의 보행신호가 동시에 켜지므로 불법 유턴시에는 차도에 차가 없고 딱 유턴하기 좋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고집을 부려 유턴하는 곳까지 간다면 일단 윗쪽으로 가서 좌회전 하는 차량(꽤 많다...)에 방해가 되고 유턴 자리가 좁아지기 때문에 잘못하다간 뒤로 살짝 빼야 될 경우도 발생한다.
이런 신호체계가 아마도 대전의 크고 작은 사고를 많이 일으키는 듯 하다. 즉, 교통신호 자체가 사고를 유발하도록 만들고 있다. 내가 만약 도시공학과라던지 이런 곳에 연구를 하고 있다면 이러한 교통사고 유발인자를 수치화 해 볼텐데... 꽤 좋은 논문감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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