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정보가 부족하여 정보의 존재 자체가 하나의 큰 가치를 지녔다. 하지만 지금은 반대 현상이 일어난다. 정보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정보의 존재 보다는 '가치있는 정보'의 존재가 중요한 시기다.
첩보 전쟁도 마찬가지다. 어떤 첩보가 누출이 됐을 때, 말은 도로 주워담을 수는 없어 회수의 방법이 없다. 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첩보를 '지워'버릴 수 있다. 잘못된 정보를 의도적으로 흘려 어떤 것이 진실인지 모르도록 하는 방법이다.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날 순 없지만 연기를 많이 피워 버리면 도대체 어느 굴뚝에서 연기가 올랐는지 알 수 없는 이치이다.
늘 그렇지만 새로운 기술이나 체계가 만들어지면 그 체계의 순기능에 의해 활성화 되고, 활성화 되면 거의 반드시 역기능이 나오게 된다. 굳이 역기능 까지 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물 흐리기나 다른 목적의 전용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유명한 DSLR 동호회 홈페이지인 slrclub을 보자 여기는 사진을 찍고 감상하는 동호회다. 많은 가입자가 있고 적극적으로 활동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서 정보를 얻고 교류를 하고 그럼으로 인해 이 사이트 자체가 하나의 접촉점이 되었다. 여기에서의 역기능을 보자면 장터를 볼 수 있다. 장터 역시 하나의 좋은 물건 교류의 장이지만 활성화 되다 보니 사기꾼이 판을 치기 좋은 세상이 되었다. 물론 지금은 사기꾼 방지책이 들어갔지만 역기능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 다음 DSLR과 상관없는 물품의 판매가 늘어났다. 장터 접근 권한을 강력히 제제하는데다가 장터 접근권한을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꾸준히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아직은 감당할만 하다고 생각은 된다.
N 모사의 지식검색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계 상황을 왔다갔다 하고 있다. 지금의 지식검색은 호기심 위주의 가쉽거리 검색과 단순상식 위주의 검색만이 쓸만하다고 보여진다. 나머지는 역기능에 묻혀서 쓰레기 정보만이 넘쳐나고 있다. 예를 들어 빈센트 엔 코로 유명해진 명품(이라고 주장하는)시계... 자기가 묻고 자기가 대답하는 식의 가짜 상식으로 정보는 왜곡이 되어 있다. 앞서 말한 대로 검색 결과는 많지만 믿을 수는 있는 정보는 찾기 힘들다.
옛날이 좋았다..(good ol'days). 라는 것으로 과거로 회귀는 불가능하다. 이미 이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결론은 좀 더 단순해 져야 할 것으로 내리기로 했다. 갑자기 봉창 두드리는 결론이 될 수 있지만 온갖 루머와 거짓된 지식으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중심을 잃지 않으려면 보다 단순화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댓글 2개:
닭아, 그래서 단순하게 살기로 했냐? 방법이 있으면 나도 좀 알려주라.
- jrogue
난 항상 단순하게 살길 원하지.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을 뿐이다.
앞으로 개인화가 진행이 되어도 인간과 인간이 부대끼는 상황은 계속될거다. 계속되지 않는다면 그건 사회적 붕괴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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