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1월 30, 2005

블로그

닭의 블로그를 보고 '나도 함 해보자' 라고 시작한 것이 기간으로만 보면 1년이 됐지만 아직까지 블로그가 활성화 된 듯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 몇 가지로 압축을 할 수 있겠다.

먼저 블로그는 단순한 개인 일기 차원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있다. 블로그 포스팅으로 해고된 사례도 나오는 것으로 봐도 블로그에는 적어도 되는 글과 적지 말아야 하는 글이 있다. 다른 블로그들을 보니 거의 일기 수준으로 포스팅되는 글들이 있는데, 그것이 나쁘다기 보다는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블로그 개념은 아닐 것이다 라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또 하나, 글 적기가 매우 어렵다. 온 라인에서 쓴 글을 퇴고도 없이 바로 포스팅 하는 나로써는 글을 시작할 때의 생각과 끝날때의 생각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에디터를 스타트 하지만 끝날때 게시를 하지 않고 없었던 것으로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다. 이는 좀 더 글 실력을 늘려야 하는 것이긴 하지만 블로그를 활성화 시키지 못하고 있는 주요원인이 되는 것 만은 틀림 없다.

마지막으로, 글 묶음을 일관되게 유지하기가 힘들다. 개인적인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블로그는 주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생각이라는게 딱히 그 주제로만 생각이 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쓰다보면 '이 글은 이곳에 쓸 글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내 접곤 한다.

그 외에도 몇 가지가 더 있지만 아무래도 이 세 가지가 내 블로그가 활성화 되지 않는 주 원인일 것 같다. 뭐... 그래도 상관은 없다. 어차피 블로그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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