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6월 20, 2007

노령기에 접어든 자동차

어젯밤 차에 시동을 걸고 전조등을 켰는데 여전히 깜깜했다. 원래 왼쪽 전조등은 나갔고, 오른쪽 전조등은 켜졌었는데 어제는 둘 다 안들어온 상태다. 그래도 미등은 켜지길래 그것하고 왼쪽 안개등... 만을 가지고 운전을 했다.

밤중에 불 꺼놓고 운전하는 것은 그 위험성을 떠나서 참 한심하다. 이 차를 오늘 점심먹을 때 전조등을 갈러 갔다. 그리곤 사실상 손 봐야 할 자동차의 이곳 저곳을 생각해 보니 한숨만 나온다.

1. 라이트 계통: 전조등 전멸, 미등만 들어옴. 뒤쪽으로 가면 브레이크 등 하나와 붉은색 라이트 하나 나감. 오른쪽 안개등 나감.

2. 미션: 오토 미션인데, 1단에서 2단으로 변속이 부자연스러움. 변속 시점이 늦고 변속 충격이 큼. 이건 갈아야 한다면 당근 폐차.

3. 시건장치: 오토 도어록 작동 불가. 일일히 손으로 잠가줘야 함. 사실 안 잠그고 다님. 차 도둑도 손 안댐.

4. 미러: 전동 사이드미러인데... 전동 조정이 잘 안됨. 접점 불량인듯 함.

5. 바퀴: 바퀴쪽에서 '사락사락' 갈리는 소리 남. (오늘 알았음)

6. 에어컨: 냉매 주입하면 2달을 채 못감. 눈에 띄게 새는 곳이 없어서 새는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대 공사가 필요하다는 듯.

7. 기타: 차 내에 있는 플라스틱 제품은 삭아서 부러진게 많음.



자... 남은것이라곤... 어디보자 엔진... 이건 그나마 소리 괜찮은 상태. 오일 새지도 않고.... 타이어... 이것두 멀리 타고다닌 일이 별로 없으니... 브레이크... 이것두 큰 문제 없이 사용 중.

어디 누군가가 초보운전 연습용으로 타고 다니다 폐차시키면 딱 좋은 물건이다. 서는 그날까지 타고다니다 폐차 시키기로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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