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2월 26, 2007

잡담 - 작업 일단락

근 3 개월간 숨가쁘게 달려온 작업이 일단락 됐다.

이런 저런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이제 마무리도 종반을 향해 가고 있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한 일을 정리하자면 '제안서 작성' 이다. 늘상 그렇지만 제안서는 항상 '갑'의 의중을 파악해서 가장 점수를 높이되 우리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약점을 보완하고, 적의 강점은 깎아 내리고, 약점은 철저히 공략해서 최종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공정경쟁을 하자면 당연히 기술력대 기술력으로 승부가 나야 하지만, 돈의 액수가 커지면 그것도 반드시 그렇게 되지만은 않는다는 것을 '실감' 했다. 자기 물건을 넣으려는 업체의 공작, 적편이 잘되는 것을 훼방놓으려는 경쟁자, 자기가 뭘 원하는지 잘 모르는 주무관청이 만나면 배가 산으로 가는 것을 넘어서서 하늘로 날라가기도 한다는 것을 알았다.

최근 3주간은 새벽 2시 이전에 퇴근을 하는 것 자체가 드물 정도. 이제 마무리가 됐으니 이제는 한 동안 좀 쉬면서 몸도 추스르고 가족도 좀 돌보고... 해야쥐...

일요일, 9월 30, 2007

혼돈: 노후 장비 교체 - 3 (완료)

TV 교체.

혼돈: 노후 장비 교체 - 3 일까?

예상대로 TV 교체를 저지르고 말았다. 사건의 발단은 장모님과 처제가 새로 아파트로 오면서 (그 전의 집은 별로 상태가 ... 어쨌든 재개발 지역...) 집기들을 교체하고 있는 중에 설치한 LCD TV다. 와이프가 슬슬 바꾸자고 하고 있었던 김에 결정적으로 서울 울 아버지 댁에 메가 TV라는 것을 설치해서 발단이 되었다.

메가 TV의 셋탑박스는 컴포넌트 케이블은 기본이고 HDMI 단자가 있는게 아닌가... 하지만 그건 14인치 컬러 TV에는 돼지목의 진주목걸이 아닌가? 어차피 그게 뭔지는 부모님은 잘 모르시니 아무 관계가 없지만 단 하나 관계가 있는게 있었다.

바로 외부 입력단자가 하나 뿐이라는 걸... 메가 TV와 케이블 TV를 동시에 볼 재간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냈다. 불효막심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던 TV를 들고오기로... 어쨌든 그건 외부 입력단자가 세 개가 아니던가... (S-Video도 컴포넌트도 없지만...)

이번 추석날 무거운 TV를 낑낑거리며 들고 서울로 갖다놓고 우린 추석 다음 날 TV구경을 갔다. 원래계획이라면 대략 42인치 형 정도로 생각하고 그래도 Full-HD는 돼야 하지 않을까... 정도만 생각했는데... 와이프의 셀프 뽐뿌가 가동되며 예산의 2배가 넘어가 버림.

어쨌든 들여오고난 소감...

큰게 좋긴 좋다. 근데... 감당이 안됨... (현재 주변기기 중 보조를 맞춰줄 수 있는것 전무....)

결국 플스나 엑박을 사야한다는 결론이 나는데.... (결론이 좀 이상하긴 하군)

월요일, 9월 17, 2007

대한민국의 엔지니어는 갈곳이 없는가?

먼저 최근 한국에서 엔지니어들을 다루기위한 법률관련 스토리 한편

http://www.scieng.net/zero/view.php?id=now&page=5&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3254

내용은 참 괴기스럽게 적었지만 정리해보면 엔지니어가 가진 '기술'을 통제하기 위해서 엔지니어를 국유화 하는 내용이다. 그 결과로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인간이 가진 기본적인 권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기술 중에는 특히 '핵심기술'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절대로 관계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국가적(혹은 국가를 앞에 내세운 기업적)으로야 '기술'이 필요하니 그 기술을 담고 있어야 할 바구니인 '엔지니어'를 대량으로 양산/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긴 하다. 따라서 '요람에서 황혼까지' 라는 이공계 사육책을 내놨다. 물론 이공계 사육책이 아니라 엔지니어라는 양떼를 치기 위한 양떼를 모으기용 미끼정책 + 양치기 우대 정책이라 봐야겠다.

자... 이제 그 결과를 보시라

中기술유출 주도 기아차 前직원 징역형[수원지법]

내용인즉슨, 엔지니어 하나가 걸린 모양이다. 엔지니어에겐 파멸의 악법인 무슨 산업기술보호법인가에 걸려서 중국으로 기술을 유출했다고 걸렸을 듯.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별 대단한 정보도 아닌 것을 마치 무슨 수조원의 기술인양 포장된 것에 대해 억울하니 '내가 유출한 정보는 그렇게 대단한게 아니다'로 증명을 했던 모양이다. 결과는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의 무차별적이고 조직적인 자료유출행위는 자칫 국부유출의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중대한 범죄이나 중국 자동차 회사를 상대로 직접 자료를 판매한 것이 아닌 점, 사건 자료들이 자동차 생산의 핵심적인 기술로는 보이지 아니한 점, 현대기아차의 피해액 산출도 다소 과장된 점이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윤 피고인은 이 사건 자료유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법정에서까지 자신이 취득한 자료가 무가치한 것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어려운 환경 속에서 묵묵히 일해온 동료 근로자들의 노력을 비하한 점 등을 고려해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이 엔지니어는 '기술'에 손을 댔기 때문에 괘씸죄에 걸려 당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유출한 자료가 중요한 자료였다면 꼼짝없이 핵심기술유출죄로 깜빵에 갈 것이고, 그렇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 자료라고 하더라도 위 기사처럼 '자신이 취득한 자료가 무가치한 것이라고 주장함으로써 묵묵히 일해온 동료 근로자의 노력을 비하' 했기 때문에 깜빵에 가야만 할 것이기 때문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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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어쩌라고...

월요일, 8월 27, 2007

노후 장비 교체 - 3 일까?

저번 디카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다시 마눌님쪽에서 노후장비 교체 요청이 온 상태.

이번엔 TV. 이 TV는 이전에도 언급이 되었듯이 이미 튜너가 맛이 간 상태라 채널 수신은 VTR을 사용하고 입력은 Composite 단자를 통해 근근히 화면 출력만을 유지하는 상태다. 그렇다고 입력단자가 콤포넌트나 S-Video 단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놈을 보좌하는 VTR상태도 말은 아니다. 되감기와 빨리감기가 안된다는 것 빼고는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비디오 테이프 리와인더를 따로 사용하는 한 별 불편은 없..... 지않다. 왜냐하면 리모콘이 맛이 갔기 때문.

뭐, 어쨌든 와이프가 LCD-TV를 사자고 하니 나는 못이기는 척 사기만 하면 될 듯 한데... 이걸 샀다간... 엑박, 플삼이 눈에 할 듯... 아마도 조만간 지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함.

월요일, 7월 30, 2007

노후 장비 교체 - 2

디카를 질렀다.

예전에 사용하던 디카는 물리적으로 파괴된 부분이 좀 있어서 이번에 아예 새로 하나 구매를 했다. 구매된 장비는 소니의 T-20. 와이프가 사용하기 위해 대폭 그쪽 의견을 수렴했다.

의견은 별거 없고 액정큰거... 사실 이전에 사용하던 캐논의 A80은 회전형 액정이라 무지무지 작았다. 이번은 회전형 액정은 아니고 큼지막한 3인치 정도 되는 액정이라 훤칠하다.

그 외에 내가 추가한 옵션은 손떨림 방지와 고감도(ISO3200) ... 이 정도면 아무렇게나 찍어도 상관 없을 것 같아서.

그나 저나 정작 굵직한 물건들은 사지 못하고 이런 자질 구레한 것들에 $이 낭비 되면 이것도 피곤한데...

수요일, 7월 18, 2007

노후 장비 교체

결혼한 지 5년이 넘어가면서 슬슬 결혼할 때 장만했던 물품들이 맛이 가고 있다.

뭐, 사실은 결혼할 때 장만했다기 보다는 결혼할때 업어온 물건이라고 표현하자.

넘버 1. TV: 사실 10년이 훌쩍 넘은 이 TV는 이미 오래 전부터 튜너가 기능을 상실했다. 즉, 채널을 잡을 수 없다는 이야기. 결국 이놈은 짝으로 구매한 비디오로 부터 오는 AV 신호만 출력하는 모니터로서의 역할만은 수행하고 있다. 슬슬 브라운관 자체가 맛이 가고 있는 듯 하다. 가끔가다 색이 바래는 현상이 나타남.

넘버 2. VTR: 위 TV와 단짝으로 구매된 물건. 같이 구매했기 때문에 이미 수명을 넘긴 상태로 보여진다. 우리 애덜이 VTR입구에 수많은 물건들을 넣었기 때문에 안의 회로가 얼마나 망가졌는지는 확인해 보고 싶지 않은 상태. 되감기가 잘 되지 않아 VTR되감는 기계만 따로 사서 사용 중에 있음. 최근 이 VTR과 함께 들어온 리모컨이 바스러지고 있는 상태라 사용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요즘 많이 나오고 있는 '통합리모컨' 이라는 놈을 노려봤지만 reasonable한 가격대에서는 제대로 동작하는 리모컨이 없음.

넘버 3. 소파: 이 역시 집에 있던걸 업어온 물건. 이건 수명이 다 됐다기 보다는 애덜이 뛰놀고 밀고 당기고 하는 사이에 이음매의 접착력이 약해진 상황. 게다가 가죽 소파에는 커다란 구멍이... 이 구멍은 건전지의 누액으로 발생한 것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다.

오늘은 여기까지...

월요일, 7월 16, 2007

10년만에 휴대폰 지름

처음 PCS라는 것이 나왔을 때 1차예약 가입을 했었다.

그 당시 길고 긴 출장을 다녀오니 덩그러니 놓여있던 PCS... 다른 사람들은 보조금 받아서 5만원짜리였지만, 그 선택의 순간에서 제외되었던 나는 15만원짜리가 (자동) 선택이 되어 있었다. 뭐, 그 당시에 최고로 잘나가던 폰이 었으니 여러 가지 품질문제에서 벗어나 있긴 했었다.

다만, 그 비싼 가격에(다른 사람들 대비 3배...) 치를 떨었던 나는 그 뒤로 내 핸폰을 내 돈 주고 사지 않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의 핸폰은 몇 개 사줬는데... (부모님, 동생, 와이프....) 내 핸폰은 내돈 주고 사질 않고 다른 사람들이 핸폰 바꾸고 남은 공단말을 구해서 교체해서 사용해 왔다.

모토는 "핸폰, 삐삐는 개목걸이다, 굳이 돈 투자할 필요 없다. 통화 안되면 내가 불편한게 아니라 딴 사람이 불편하다." ... 뭐.. 이런 변명을 해 대곤 했다...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10년 전에 당한 마음의 응어리 때문에 꽁 하고 있었던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도 최근 핸폰은 24핀 규격의 표준 핸폰에 칼라 액정까지 지원되고 GPS, 뱅킹까지 지원되는 최고급 모델이었다. 아직 쓸만하긴 한데, 배터리가 슬슬 조루기가 있고 자판이 안눌려지는 문제(고질적인 문제.. 두 번 AS 받음)가 재발해서 교체하기로 결정.

이왕하는 김에 '최고급'으로 하기로 해서 DMB + HSDPA (일명 SHOW)폰을 구비하게 되었다. 지르고 나니 역시 들어가는 돈이 장난이 아니다. 먼저.. 메모리... 그 다음, 케이스... 게다가... 게다가... 데이터 케이블은 포함이 되어 있지 않아서 따로 구매해야 함... 그 다음 기본 게임을 채워 넣으려니 '데이터 요금 별도'의 게임을 사야 하지 않은가...

뭐, 어쨌든 자판도 잘 눌리고 DMB도 잘 나오고 화면도 QVGA까지 나오고... 아직은 괜찮은 듯 하다. 엄청난 가격과 DMB보면 순식간에 닳아버리는 배터리 빼고는 큰 불만사항은 (아직까진) 없다.

목요일, 7월 12, 2007

정보 검색과 보안

정보가 부족했던 옛날에는 정보는 존재 자체가 의미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는 정보의 홍수시대도 부족해서 정보의 바다가 된지 오래다.

이와 함께 발전해온 기술이 바로 정보의 검색기술이다. 솔직히 이제는 검색엔진이 없이는 업무를 볼 수가 없을 정도이다.

예전에 한 번 적었던 글에도 나오지만 데이터베이스 만큼이나 중요한 기술이 검색기술이 되었다. SQL 같은 표준 검색 언어도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 빠져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부분이 바로 개인별 인덱싱 기능이다. 인터넷에 공개된 자료들은 수많은 로봇들이 훑어가면서 차곡차곡 정리하지만 보안 자료는 그러한 로봇들이 들어가지 못할 뿐더러 사생활 침해 문제와 더불어 권한문제가 걸리기 때문에 방법이 난감할 따름이다.

데스크탑 서치는 자신의 컴퓨터에 있는 자료들을 정리해 준다. 사용해 보면 이것이 바로 개인별 서치엔진의 시작임을 느낄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뭔가 약간 부족하다. 그게 뭘까 생각을 해 보다가 한 가지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바로, 정보의 데이터베이스는 자신의 기억의 연장선에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뭔가 자신의 권한으로 자신의 정보를 모으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김 아무개라는 사람이 왠지모르게 친근하게 느껴진다면 자신의 기억을 더듬을 것이다. 무슨 초등학교 동창인지, 아니면 자신이 거래하는 쪽에서 언급됐던 인물인지... 앞으로 이러한 일을 자신만의 검색엔진이 대체하게 될 것이다. 그냥 김 아무개를 자신의 검색엔진에 넣어보면 바로 결과가 나올 것이다.

아울러 자신의 권한으로 페이지를 훑어보기 때문에 그 결과에는 자신의 권한으로 볼 수 있는 보안 페이지의 내용마져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자신의 권한을 미세하게 제어하거나 위임할 수 있는 권한제어가 필수적으로 필요하고 그걸 실현할 수 있는 확고한 보안체계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이용한 자신만의 검색 로봇이 필요하며 만들어진 인덱스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해야할 필요가 있겠다.

이게 악용이 된다면 당연히 '어느 한 인간의 모든 기억'을 지배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수사기관이 이 사람의 개인화된 인덱스를 입수한다면 그 사람에게 특별히 물어볼 필요가 없어진다. 이 사람의 인간관계부터 시작하여 모든 정보가 그 안에 있을테니.

어쩌면 이건 너무 위험한 발상인지는 모르겠다. 개인인덱스 유출은 아마도 주민번호 유출 따위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위험할테니 말이다.

수요일, 6월 20, 2007

노령기에 접어든 자동차

어젯밤 차에 시동을 걸고 전조등을 켰는데 여전히 깜깜했다. 원래 왼쪽 전조등은 나갔고, 오른쪽 전조등은 켜졌었는데 어제는 둘 다 안들어온 상태다. 그래도 미등은 켜지길래 그것하고 왼쪽 안개등... 만을 가지고 운전을 했다.

밤중에 불 꺼놓고 운전하는 것은 그 위험성을 떠나서 참 한심하다. 이 차를 오늘 점심먹을 때 전조등을 갈러 갔다. 그리곤 사실상 손 봐야 할 자동차의 이곳 저곳을 생각해 보니 한숨만 나온다.

1. 라이트 계통: 전조등 전멸, 미등만 들어옴. 뒤쪽으로 가면 브레이크 등 하나와 붉은색 라이트 하나 나감. 오른쪽 안개등 나감.

2. 미션: 오토 미션인데, 1단에서 2단으로 변속이 부자연스러움. 변속 시점이 늦고 변속 충격이 큼. 이건 갈아야 한다면 당근 폐차.

3. 시건장치: 오토 도어록 작동 불가. 일일히 손으로 잠가줘야 함. 사실 안 잠그고 다님. 차 도둑도 손 안댐.

4. 미러: 전동 사이드미러인데... 전동 조정이 잘 안됨. 접점 불량인듯 함.

5. 바퀴: 바퀴쪽에서 '사락사락' 갈리는 소리 남. (오늘 알았음)

6. 에어컨: 냉매 주입하면 2달을 채 못감. 눈에 띄게 새는 곳이 없어서 새는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대 공사가 필요하다는 듯.

7. 기타: 차 내에 있는 플라스틱 제품은 삭아서 부러진게 많음.



자... 남은것이라곤... 어디보자 엔진... 이건 그나마 소리 괜찮은 상태. 오일 새지도 않고.... 타이어... 이것두 멀리 타고다닌 일이 별로 없으니... 브레이크... 이것두 큰 문제 없이 사용 중.

어디 누군가가 초보운전 연습용으로 타고 다니다 폐차시키면 딱 좋은 물건이다. 서는 그날까지 타고다니다 폐차 시키기로 했음.

수요일, 6월 13, 2007

앞으로 나올 꿈의 PC

제목은 거창하게 썼지만 내용은 별거 아닙니다.

어제 집에서 전화가 와서 받은 내용은 집 컴퓨터가 부팅이 안된다는 것. 이 상황은 언젠가 올 수 있는 상황이긴 한데, 문제는 우리의 PC라는 것이 그다지 stable하다거나 robust하지 않다는 것. 즉, 아주 사소한 문제(언제든 우연히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인해 컴퓨터 전체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윈도우에서야 별의별 메커니즘을 통해 stability나 robustness를 속이려 하지만 그건 눈가림에 지나지 않음을 대략 알 수 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PC를 설계할 때에도 현재 고급 서버들에서 사용되는 이중화 기능이 들어가야 할 듯하다.

자, 그럼 미래 PC를 한 번 설계해 보자. 설계에 필요한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진짜" failsafe 모드

안전모드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Window$의 안전모드는 왠지 안전하지 않은 듯 한 느낌이 든다. failsafe모드는 fail에 대해 SAFE(!) 해야 하는데, 어제 전화 상으로 통화해본 바로는 안전모드나 일반 모드나 먹통되기는 똑같았다더라.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OS와 App와의 완전한 분리가 필수적이다. 하드웨어 장치구동, OS 기능패치 등등... OS를 다룰 수 있는 권한은 아예 부팅시에 따로 지정하던지 해서 별도로 지정을 해 둬야 한다. 즉,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유저 권한으로는 OS기능 파트를 아예 건드릴 수 없도록 해 둬야 한다.

이게 보장이 돼야 응용프로그램을 완전히 배제시킨 failsafe모드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의 윈도우는 시시한 소프트웨어 설치를 하더라도 "시스템을 재시작해야 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는데, 이건 아니라고 본다.

2. 데이터 분리

OS, 응용 바이너리, OS Tunable Parameter, 응용 설정, 개인설정, 개인 데이터 등의 데이터들이 완전히 분리되어야 하고, 별도로 이동이 가능해야 한다. 물론 각각은 보안상태를 유지해서 권한이 없는 사용자의 접근 자체를 차단해야 한다.

3. 유지보수 체계

자, 그 다음은 유지보수체계다. 실제 24시간 주 7일 살아있어야 하는 시스템이라면 no SPOF와 온라인 유지 보수 등이 들어가겠고, 실제 통신서비스 수준이라면 Fault-Tolerant까지 가야 하겠지만 PC에서 그런걸 바랄 순 없겠다. 다만, 자동차 수준의 체계는 갖춰져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

그렇다면 '자동차 수준의 유지보수체계'란 뭐냐? 그건 자주 일어날만한 HW 고장은 예비품(혹은 비상품) 보관, 나머지 잘 일어나지 않지만 일어날 경우 컴퓨터 사용이 안되는 경우라면 출동 서비스를 의미한다.



... 자 그럼 위 결과에 따라 설계를 해 보자.

  • PC는 대략적으로 지금과 유사하지만 하드 디스크는 기본적으로 RAID가 들어가야 한다. 잘 나가는 부분이고 나갔을 경우 치명적이니까...(스페어 타이어 개념)
  • OS는 PC의 내장 Flash에서 로딩이 된다. 업데이트를 하거나 바꾸기 위해서는 파일이 갖춰진 상태에서 Firmware upgrade형식을 따라야 한다. 나머지 일반적인 패치는 그냥 하드디스크의 OS파트에서 하되 하드디스크 OS를 제외하고 failsafe 모드를 띄울 수 있어야 한다. 즉, Flash에서 로딩되는 OS만으로 기본적인 shell은 떠줘야 한다.
  • 응용프로그램은 HDD에 설치가 된다. 사용자 데이터 부분은 별도의 파티션에 존재한다. 백업과 복구는 failsafe 모드에서 충분히 가능해야 한다. 즉, 뭔가 바이러스 침투로 인해 응용프로그램이 엉망이 되고 다른게 돌지 않더라도 사용자 데이터 부분(중에서 살릴 수 있는 부분)은 failsafe모드에서 다른 매체(예를 들어 USB메모리나 외장 하드)로 복사가 가능해야 한다.

이에 걸맞는 출동 보험 서비스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각종 인터넷 서비스 업체와 연계해서 전화만 하면 기본적인 업무시간 접수/익일 출동 서비스나 프리미엄급인 24시간 접수/3시간 출동 서비스와 연계... 만약 응용프로그램이 엉망이라면 출동 서비스 옵션에 노트북 대여... 이거 사업감인데...?

월요일, 6월 11, 2007

교통 정책 고찰

얼마전 포스팅을 통해 대전의 교통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적이 있다. 그 이후 좀 더 생각을 더 해 봤다. 그리고는 한가지 결론에 이르렀다.

대전에서는 운전을 할 때, 교통신호를 살짜쿵 어기고 싶어지게 만드는 뭔가가 있다.

이게 뭔가 매우 미묘해서 선뜻 알아채기는 힘들다. 하지만 몇 가지 예를 통해 설명을 하기로 하자.

앞서 포스팅 내용인 엑스포 아파트앞 3단 신호등... 새벽 1시 쯤 되면 그 앞은 일반차량은 거의 다니지 않는, 다시 말해 술을 먹은 사람과 그 손님들을 태우려고 기다리는 택시를 제외한 다른 차들의 통행은 거의 없는 상태가 된다. 하지만, 그 예의 3단 신호등은 아파트 단지에서 나오는 차량들을 배려해서인지 아파트쪽 파란불이 상당히 오랜기간 켜져 있다. 출 퇴근 시간대야 차도 많고 하니 그러려니 하지만 새벽 1시는 좀 시간을 조정을 해 줘야 하는 것 아닌가? 뭐 어쨌든 결론만 말하면 빨간 불 하나만 살짜쿵 어기면 거의 막힘없이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유혹은 무지무지 강렬하다.

다음 어린이집 앞 신호체계. 어린이집 앞쪽 길은 좀 큰 길이라서 북쪽을 올라갈 때는 바로 우회전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들어갔다가 나올 때 좌회전으로 나올 수 있지를 않기 때문에 우회전 해서 주욱 올라가다가 유턴해서 돌아와야 한다. 문제는 신호 체계가 약간 뭐 해서 우회전해서 올라가는 척 하다가 노란 중앙선을 무시하고 유턴하는게 모든 다른 사람들에게 유리하다는 사실이다. 사실 사고 위험도 그다지 크지 않다. 왜냐하면 어린이집 앞의 보행신호와 저 앞쪽의 보행신호가 동시에 켜지므로 불법 유턴시에는 차도에 차가 없고 딱 유턴하기 좋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고집을 부려 유턴하는 곳까지 간다면 일단 윗쪽으로 가서 좌회전 하는 차량(꽤 많다...)에 방해가 되고 유턴 자리가 좁아지기 때문에 잘못하다간 뒤로 살짝 빼야 될 경우도 발생한다.

이런 신호체계가 아마도 대전의 크고 작은 사고를 많이 일으키는 듯 하다. 즉, 교통신호 자체가 사고를 유발하도록 만들고 있다. 내가 만약 도시공학과라던지 이런 곳에 연구를 하고 있다면 이러한 교통사고 유발인자를 수치화 해 볼텐데... 꽤 좋은 논문감이지 않은가?

화요일, 5월 29, 2007

컴퓨터 vs 책: [일상다반사] 핵심 엔지니어 국가가 관리해야?

컴퓨터 vs 책: [일상다반사] 핵심 엔지니어 국가가 관리해야?


이 사람말을 종합해 보면 '일 잘하는 놈은 노비화 하자' 이다. 이 말 듣고 일 잘할 놈은 없으므로 다른 말로 바꾸면 '이공계에는 발을 들여놓지 말자'이고, 더 나아가서 행여나 이공계에 발을 들여놓더라도 '핵심기술은 건드리지도 마라'이다.

왜 이 사람이 이다지도 핵심엔지니어를 미워할까? 핵심엔지니어가 기술을 빼돌렸기 때문에? 만약 이런 이유라면 모든 핵심 엔지니어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이고 매우 위험한 사상이다.

아마도 이 사람의 근본적인 생각은 jrogue 생각대로 엔지니어 머릿속의 지식을 국유화 하자 일 것이다. 문제는 지금 이 시대에는 그게 불가능 하다는 사실이다.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이공계 몰락을 위한 지능형 테러리스트일지 모른다.

이 사람이 쓴 다른 논설도 참조해 보면 그 우려가 확신으로 바뀐다.

그러니 이 사람의 논설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 하는 것 보다 저런 사람이 논설위원으로 있다는 사실에 대해 개탄을 할 때이다.

대전의 교통

길에 차선을 긋고 신호등을 설치하는 것은 어찌보면 단순해 보이면서도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만약 차선과 신호등만으로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그리 어렵지도 않을 것이다.

대전은 대중교통이 그다지 활성화 돼 있지 않다. (어디까지나 서울과 비교해서)
대전에는 지하철이 있지만 손님은 별로 없이 텅텅비어서 간다. 출퇴근 러시아워때 지하철에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이 바로 그 증거다.

물론 자동차가 다니는 길은 넓게 뚫려있다. 처음엔 나도 대전은 도로가 너무 잘 돼 있어서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사용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아닌 듯하다.

오늘 이야기는 대전의 짜증나는 도로다. 세 가지 케이스를 들어보기로 하자.

1. 짜증나는 신호등 체계

'교통 량에 따라 가변적' 아라는 팻말이 붙어 있는 대덕대교 근처 신호등 두어 개. 이 신호체계는 교통의 흐름을 끊기위해 설계된 듯 하다. 먼저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다가 다리 건너기 전 신호등의 좌회전을 보자. 직진 후 직좌 신호가 들어오는 이 신호등의 반대편 차선은 직좌 후 직진 신호가 켜진다. 이 신호만 봤을 때는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 앞쪽의 신호와의 연계를 생각하면 빵점이 된다.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며 서 있을 때는 차가 한대도 안지나간다. 그러다 앞쪽에서 차가 몰려오기 시작하면 약올리듯 좌회전 신호를 켜버린다. 신호받고 직진할 수 있었던 차량은 오직 초기에 과속해서 지나가는 몇 대의 차량들 외엔 없다. 이거 한 두번 당하면 그럴 수 있다고 보는데, 계속 당하면 약이오른다. 몇 몇 사람들은 그 짜증나는 신호 때문에 그쪽길로 가지 않는 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이런 신호등 체계가 몇 군데 있다. 예를 들어 50~100m간격으로 3단 신호등 체계가 있는 엑스포 아파트 앞길. 여기선 절대로 두 개 이상의 신호등에 걸려야지만 통과가 가능하도록 설계 돼 있다.

2. 이해가 안가는 버스전용차로

전에는 없었는데 언젠가부터 버스전용차로라고 퍼런색 선을 그려놨다. 그런데 이걸 그린 사람은 개념을 안드로메다에 두고 온듯 하다. 틀림없이 버스 전용차로가 아닌 선에서 조금 가다보면 어느새 버스 전용차로에 들어서 있다. 도대체가 교통의 흐름은 생각지도 않은 전용차로 선이다. 버스 전용차로 보다 하위차선도 있다. 그건 버스전용차로가 아니라 일반적인 '우회전'차선이다. 도대체 버스 전용차로가 어떻게 사용되어야 하는지 선만 보고는 감이 안잡힌다.

나는 아예 무시하기로 마음 먹었다.

3. 정신 차리지 않으면 샛길로 빠지는 차선

대전 KT연수원에서 대덕대교에 이르는 넓은 대로. 이 길을 똑바로 가고자 한다면 특정지점에서 반드시 왼쪽차선으로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순간 우회전 차선에 들어가 있는 것을 느낄 것이다. 도대체가 똑바로 가기 위해서 계속 왼쪽 차선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발상이 참 재미있다. 혹시나 초보자가 1차선에서 차선도 못바꾸고 거북이 운행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면(절대적으로 그렇게 보인다.) 좀 오버가 심했다.

특정 지점이 아니라 항상 왼쪽차선으로 들어서려 하다간 좌회전 차선으로 빠질 수 있으므로 그것도 조심해야 한다.


어쨌든 간에, 도로는 넓고 차도 서울보단 적다. 다만, 내가 목격한 사고 현장은 서울서 출퇴근한 10년 동안보다 여기서 6개월간 본게 더 많다. 더 정확히 말하면 최근 한달간 ...


조심은 내가 해야지 원....

월요일, 5월 28, 2007

인간의 욕심

요즘 들어 좀 규모가 큰 사업에 참가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규모가 커 봤자 수십억 단위였고 끽해야 백억 단위였지만 이런 단위가 커지고 나니 이제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인간의 '욕심'과 관계된 더러운 꼴이다. 솔직히 수십억 단위의 일을 깨끗하게 처리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하지만 백억 단위를 넘어서서 수백억 수 천억 단위가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 말인즉슨, 작은 단위에서는 모든 것이 투명하게 보인다. 예를 들어 어떤 특정 제품을 납품하고자 할 때, 이 제품을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거나 별 차이가 없을 수 있고 절대로 집어넣어서는 안될 수도 있다. 이러한 판단은 매우 간단하다. 하지만, 이 단위가 달라질 때에는 판단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워진다.

이럴때일수록 당연히 청렴결백한 사람이 있어줘야 하는데, 그건 그다지 바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단순히 청렴결백한 것만 가지곤 사기치는 사람을 당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 가진 결정권자가 멍청할 경우라면 이건 약도 없다.

그렇다고 해서 돈 가진 결정권자가 반드시 멍청하리라고 단정지을 순 없다. 난 단순히 돈을 갖다 버릴 정도로 멍청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긴 하다. 하지만, 여기서 내가 답답한 이유는 바로 멍청한지 아닌지 내가 알 길이 없다는데 있다.

어쨌거나, 이번 사업은 (잘되건 못되건 간에) 나에겐 또하나의 '좋은경험' 이 될 것이다.

화요일, 4월 24, 2007

게임 - 던전시즈 - 고뇌의 왕좌 - 난이도 편

바로 앞 포스팅에 고뇌의 왕좌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었다. 여러 가지 단점들 중에 여기선 난이도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이도... 너무 쉽다.

디아블로2 를 하던 사람들은 attribute와 skill을 찍기를 무지 고심한다. 왜냐하면 스킬치는 한정돼 있고 찍어야 할 스킬은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킬을 하나라도 잘못 찍으면 고생이 무지무지 심한데다가 죽도밥도 아닌 캐릭터가 되기 때문에 캐릭을 버리고 새로 만드는 사태까지 가게 된다.

자... 던전시즈를 보자. 전편에서도 언급은 됐지만, 난이도는 쉬운축에 든다고 했다. 얼마나 쉽냐하면... attribute와 skill을 하나도 찍지 않고 레벨 99까지 찍을 수 있다. 그것도 하루나 이틀 내에. 물론 퇴근후 애들한테 안들키게 조금씩 한다면 한 3~4일까지도 걸릴 수는 있겠다. 그렇담 그게 개노가다를 통해서일까? 아니다. 자신의 레벨 근처의 몹을 잡으면 수월하게 올릴 수 있다. 레벨이 높아진다고 해서 경치가 짜지는것도 아니다.

그렇담 이렇게 스탯이나 스킬을 하나도 안찍은 캐릭은 약한 캐릭일까? 그것도 아니다. 던전 하나 클리어 하는데 포션 하나도 안쓴다. HP, MP복구 시간따위는 잊은지 오래. 왜냐하면 줄지 않으니까. 그것도 최근 재생벨트 하나 얻은 후로는 맞아가며 해도 맞아서 떨어지는 수치보다 재생력으로 올라가는 수치가 더 커서 이제는 그것마져도 신경을 껐다.

이렇게 난이도가 떨어진 이유는 다름아닌 무지막지한 아이템 공세와 떨어지는 인공지능에 있다. 처음엔 좀 힘들지만 조금 가다보면 올스탯 +40 짜리들이 툭툭 떨어진다. 보통의 아이템에는 착용을 위한 스탯이 필요해서 고생을 좀 하지만 올스탯 +15 짜리들을 좀 얻는다면 스탯 때문에 고생하지 않는다. 후반(레벨 90+)에 가면 싱글 스탯은 +80이상 짜리도 존재한다.

그 다음 떨어지는 인공지능. 추종자만 인공지능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몹도 떨어진다. 5마리가 몰려 있는 것이라도 하나 씩 유인해 잡을 수 있다. 또, 몹 타입은 딱 두 가지 뿐이다. 하나는 레인지타입, 다른 하나는 밀리 타입. 레인지 타입은 활로 쏘고 피하고 쏘고 피하고... 하면 한대도 안맞고 잡을 수 있다. 밀리 타입은 그보단 힘들지만 보통 밀리 무기는 괜찮은게 많이 나오므로 무기 바꿔서 그냥 때려잡으면 된다.

아니면... 얍삽한 방법이 있다. 밀리 타입 중 50% 정도는 다가와서 때리기 전 준비자세가 있다. 즉, 다가와서 때릴 준비자세를 잡을 때 살짝 도망간다. 그 다음 다시 활... 이걸 반복할 수 있다. 멍청한 그놈은 슬슬 걸어와서 헛스윙, 다시 다가와서 헛스윙...하다 죽는다.

그러므로 팔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현금화해서 스탯붙은 아이템을 사면 게임은 수월하게 진행이 가능하다. 인벤토리가 작으므로 아이템은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1. 아이템 착용을 가능하게 만드는 스탯이 붙은 아이템. 일단 아이템은 착용하고 봐야 하니...
2. 공속+, 추가 대미지 : 공속+는 활을 한 번 쏠 걸 두 번 쏠 수 있게 만드니 반드시... 비슷한 이유로 스탯을 찍지 않으므로 대미지 추가는 오직 추가대미지 밖에 없다.
3. 스킬+ : 역시 스킬을 찍지 않으므로 유일한 스킬 증가 방법. 후반에 가면 스킬+4, +5 짜리가 우수수 떨어진다.

우선순위 중 최 하위는 방어력과 저항력... 원래라면 레인지 어택 맞으면 꽤 아프지만 앞서 회피 방법을 익히면 거의 맞지 않는다.

일단 모그림으로 노스탯 노스킬 99까지 만들었으니 이젠 알리스터다.

일요일, 4월 15, 2007

게임 - 던전시즈 - 고뇌의 왕좌

최근 구매한 게임이 바로 이 게임이다.

Dungeon Siege - Throne of Agony인데, 이 게임의 출시는 작년이었다. 한글판은 나오지는 않았지만 정발은 되었는데, 호주판을 변경사항 하나 없이 매뉴얼만 한글화해서 판매하는 것이다.

디아블로가 인기를 끄니 디아블로 스타일이라고 많은 선전을 하는 모양인데, 틀린말은 아니다.

다른 것들은 제끼고 이 게임의 단점을 열거해 보기로 하자.

1. 짜증나는 추종자.

이 게임은 follower를 두어 조수와 같이 파티를 형성하여 게임이 진행이 가능하다. 그런데, 추종자의 아이큐가 상식 이하다. 예를 들어 치료를 잘 해주는 애가 있는데, 적이 일정 거리 이하로 들어오면 무조건 공격한다. 자기가 죽던지, 주인이 죽던지 상관하지 않고 무조건 공격... 게다가 이 '무조건'이라는게 자신의 공격이 벽에 막혀 불가능하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공격이라는 것이다. 돌아서 문으로 들어가서 공격하는 것도 아니고...

2. 로딩

PSP의 UMD로딩속도 문제는 많이 알려진 문제이긴 하지만 그래도 로딩속도를 개선할 필요는 있다. 이동을 로딩 한 번으로 끝낼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마을에서 포탈을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고 할 때, 포탈을 작동시키면 긴 로딩을 통해 지도를 로딩한 다. 그 다음 목적지를 클릭하면 또다른 긴 로딩이 기다린다. 대부분의 포탈로 이동한 후 던전으로 들어갈 때 로딩이 한 번 더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각각의 로딩시간이 길지 않다는게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3. 게임 버그

몇 가지 버그가 있는 듯 하다. 예를 들어 나는 중간에 물건을 팔지 못하는 버그를 만났다. 물건을 아무리 팔아도 돈도 올라가는 것도 아니면서 팔리지도 않는 상태가 됐다. 이 경우 게임을 세이브한 후 게임을 다시 시작하여 해결을 했지만, 이 때는 동영상도 플레이가 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아직 평가하기에는 무리인듯 하고, 난이도 문제는 쉬운편에 든다. 지도와 Quest설명이 약간 부족해서 길찾기에 약간 어려움이 있다는 것 빼고는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엘리트 모드란 것을 통해 난이도를 높일 수 있다고 하니 지금 너무 쉬운 것은 아직은 고려대상은 아닐 뿐 아니라 라이트 유저에게는 오히려 장점일 것이다.

목요일, 3월 22, 2007

미투의 낙장불입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

마이크로 블로그란 개념으로 네이버에 소개됐던 미투.

여기에 등장한 '낙장불입'개념.

여기 저기 이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다.

이러한 논쟁들은 나로 하여금 불현듯 명작게임 넷핵을 떠올리게 만든다. 물론 넷핵의 원조인 로그 (jrogue의 rogue...)와 디아블로의 하드코어 게임도 비슷한 개념을 가진다.

이 게임의 공통점은 '죽은뒤 로드가 불가능함'이다. 아... 물론 넷핵이나 로그나 편법을 써서 로드 전에 세이브파일을 백업해 둘 수 있다. 따라서 죽은 뒤 로딩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 그런데, 그런짓을 하고 싶다면 넷핵에서는 추가적으로 제공해주는 기능이 있다. 이름하여 '탐험모드(explore mode)' 라는 것인데, 이 모드로 플레이를 하게 되면 죽어도 죽지 않는다. 만약 죽는다면 '계속할까요?' 라는 질문을 받는데, 여기서 '예'로 대답하면 다시 풀 체력으로 살아난다.

그런데, 이 게임을 하다 보면 이 게임의 매력과 중독성은 바로 '죽은뒤 로딩 불가'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로딩이 불가능하다보니 순간순간의 선택 시에 피를 말리는 아드레날린이 분비가 된다. 가장 허탈할 때가 잘 키운 캐릭터가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할 때인데, 이는 하다보면 극복이 가능하다.

도대체 왜 두 가지가 차이가 날까? 하나는 모든 기능이 동일하고 단지 죽음만을 없앤 모드인데 왜 플레이시에는 재미가 없을까?

이 물음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답은 이거다: 그 하나의 차이가 모든 규칙의 우선순위를 바꾸어버리기 때문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만약 죽어도 로딩이 가능한 넷핵이 있다면 그 게임에 나오는 'identify'란 스크롤은 전혀 무의미해진다. 게다가 저주받은 물건에 대한 위협도 강도가 다르다. 특히 지금 Amulet of life saving을 쓸 것인지 아니면 amulet of reflection을 쓸 것인지를 고민하지 않는다. 이 모든 아이템들의 가치가 바로 '죽은뒤 로딩 불가' 법칙에 따라 결정되어 있는 것이다.

미투나 플톡의 낙장 불입도 똑같다. 넷핵과 다른점은 넷핵은 단순한 게임이고 미투는 실제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나 자신이라는 것이다. 즉, 넷핵은 죽으면 다시 시작하면 되지만, 미투는 다시 시작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낙장불입이란 것은 어떤면에서는 매우 위험하지만, 그만큼 아드레날린을 분비하는 독특한 특징임에 분명하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 사육되는 이공계

수렵생활을 하다가 목축생활을 하게 되면서 가축들을 기르기 시작했다. 가축은 주요한 단백질의 제공원으로 필수 불가결한 존재가 되었다. 이렇게 하면서 필요한 것이 가축의 라이프 사이클의 관리다. 어떻게 수태를 시켜서 얼마나 키울 것인가... 그리고 중요한 '수급조절'... 만약 돼지가 너무 많이 혹은 적게 사육되면 돼지파동이 일어나 가격이 춤을 추고 사육농가나 소비자가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수급조절을 위해 가축의 생산 주기를 조절하고 농가마다 관리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생산/관리되는 가축들은 주요한 단백질원으로 요긴하게 사용된다.


그림은 아래 기사에서 발췌

이번에 나온 "이공계 입문하면 평생 보장"을 한번 보자.

이처럼 완벽한 이공계 사육책이 나오다니... 건강하고 육질 좋은 한우를 생산하기 위해 좋은 농장을 만들겠다는 것과 똑같다.


'중점추진 사항'을 한번 보자.

과기부는 박종구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의 업무 보고를 통해 전주기적 인력양성 체계 강화 정책을 중심으로 ▲공학교육 혁신 ▲초.중등 과학교육 선진화 ▲과학문화 대중화 ▲과학기술 인력 정책 종합조정 기능 강화 ▲국가 과학기술 인력지도 구축 ▲과학기술인 능력향상 프로그램 확대 ▲유망 일자리 정보제공 및 취업기반 확충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잘 키워서 잡아먹겠단 의도다. 제목이 "이공계 입문하면 평생 보장" 인데, 분석좀 해 보자.

위 기사의 그림에서 교육단계와 취업단계의 대부분이 '미끼'들로 채워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각종 장학금과 특례 복무단축, 이 모두가 다 미끼다. 그리고 가장 핵심 적인 '연구단계'에서는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 잘 살펴보면 실질적으로 이공계의 대부분이라 할 수 있는 '중소기업에 취직한 개발자'들을 위한 것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돈 액수도 일견 많은 듯 보이지만, 대부분 순진한 고등학생/대학생을 낚아야 하는 대학이나 연구소에 집중이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저 사이클은 애초애 타지를 않았어야 맞고, 행여 실수로 올라 탔을 경우 제대로 '성공(?)' 하기 위해서는 박사 취득후 대학교수가 되어 국가 추진하는 정책에 맞는 연구소를 차려야 하고 순진한 대학생들을 낚아서 '상품'을 많이 배출해야 한다. 그 뒤 은퇴후 과학기술인공제회의 연금을 타며 가끔씩 전문강사로 용돈을 벌 수 있다.

이 와중에 배출된 상품들은 먹이를 기다리고 있는 하이에나들(기업...)에게 비싼 값에 팔리게 된다. 팔린 상품들은 안타깝지만 이 사이클에서는 지원책이 없다. 아무래도 그들은 여기서 말하는 '이공계'는 아닌 모양이다.

파일 시스템 개편안

이제 기존의 유닉스 파일시스템(트리 형식)은 벗어날 때가 되지 않았나?

현재의 유닉스 파일시스템은 현재 IPv4와 마찬가지로 갖가지 기능을 한데 짬뽕시킨 괴물이다. 그 짬뽕시킨 것 중에 개념상 매우 유용했던 부분이 사실 지금은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

바로 '트리형 디렉토리' 개념이다.

디렉토리가 트리가 되면 여러 면에서 다루기가 편해진다. 모든 파일은 루트부터 시작해서 유니크한 이름을 가진다. '현재 디렉토리'란 개념을 도입하면 상대적인 개념도 도입할 수 있다. 하지만, '트리'라는 한계상 상위 디렉토리는 하나일 수 밖에 없으며 이는 파일을 분류할 때 큰 문제가 된다.

X11R6 라는 패키지가 있다. 이 패키지는 하나의 디렉토리 밑에 두고 싶다. 이 디렉토리는 /usr/X11R6를 차지하고 이 디렉토리 아래에는 bin, include, lib, 등등이 있다. 하지만, 유닉스의 특성상 실행파일은 /usr/bin, 라이브러리는 /usr/lib, 헤더파일은 /usr/include 아래에 있어야 하므로 /usr/bin/X11, /usr/lib/X11, /usr/include/X11 등으로도 상기 파일들이 접근이 가능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유닉스에서는 이 문제를 'symbolic link'라는 편법으로 해결을 한다. 개념이 좋기는 한데, 이건 문제를 풀기보다는 덮어두는 것이다.


구글메일을 보시라, 이제는 디렉토리가 대세가 아니라 '레이블'이 대세다. 애초에 파일 시스템 설계 시에 파일 자체를 특성으로만 분류하여 디렉토리 체계를 없애고 레이블체계를 도입한 뒤 빠르고 안정적인 파일 접근 방법을 도입하면 될 것이다.
파일 특성은 다음과 같이 분류하는 것을 권장한다.

1. write는 거의 없고 대신 빠른 read 성능이 필요한 파일들 : 주로 프로그램 설치 시 패키지 형태로 설치되는 실행파일들 혹은 매뉴얼 파일들. 이들은 설치 시에 최대한 fragmentation을 제거하고 read에 최적화 시켜서 배치하며 디스크도 빠른 곳에 집중배치한다.

2. read/write가 빈번히 발생하고 파일들에 대한 접근이 많으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것: 주로 작업 문서같은 것. 빠른 인덱싱과 캐시 위주로 설계. 이 형식의 파일들은 removable media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함.

3. read가 거의 없고 log 형태의 write가 많은 파일: 주로 프로그램 로그파일이나 덤프파일.

4. read도 거의 없고 write도 거의 없는 형태: 백업 파일 혹은 패키지 복구용 압축파일이 주가 됨. CD같은 read-only매체에 응용.

5. write는 거의 없고 read through-put이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하는 대용량 파일들: 미디어파일

... 등등등...

이런 형식을 레이블 형식으로 만들어 붙이면 된다. 패키지도 레이블화 해서 붙이면 된다. 물론 버전도 레이블로 붙는다.

사용방법을 보자.

X11R5 패키지의 바이너리 실행파일 xterm 이라고 가정해 보자.

1. 그냥 xterm : 현재 context에 의해 나머지 결정. 예를 들어 실행파일, X11R5 context였다면 xterm 실행파일이 실행되고, configuration file 이 context였다면 configuration파일이 선택된다.

2. xterm/config : xterm configuration 선택 (기본 액션: edit 혹은 view)

3. xterm/exec/version 2.0 : xterm 버전 2.0 바이너리 실행파일 선택 (기본액션: 실행)

4. delete */netscape : 넷 스케이프 관련파일 몽땅 삭제

5. list */avi : 모든 미디어파일 리스트

6. backup */doc/myproject : 내 프로젝트의 모든 문서 백업

... 등등등 ...

자, 어떤가? 훌륭하지 않은가? 이걸 디자인해서 구현만 하면 될텐데...

화요일, 3월 20, 2007

미투와 낙장불입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다른 모든 사람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바로 그것!

미투의 성격 그대로 나타낸 말: 낙장불입

일단 글이 어딘가에 씌여지면 절대로 *절*대*로* 지울 수 없다.
고쳐지지도 않는다. ==> "낙장불입"

미투에서 유일하게 '변경' 버튼이 있는 페이지는 '관리' 페이지다.

관리 페이지에서도 변경할 수 있는 것은 간단한 설정치와 이름 밖에 없다...
'탈퇴'버튼도 없다.... 한번 미투 개설하면 ... 헤어날 수 없다. ==> "낙장불입!"

친구 기능을 볼까?

친구를 신청하여 서로 친구가되면 절대로 의를 끊을 수 없다. 실수로 친구를 신청했다면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상대방이 수락하기 전 '취소'하는 방법 뿐. 만약 상대방이 수락 버튼을 눌렀다면? 미투 평생 친구로 지낼 수 밖에... ==> "낙장불입!!"

그렇다면 이런 낙장불입은 불공평하게 사용자에게만 있는 것일까?

닭의 미투에 가 보자 태그 중 특수문자(?, /, 등등)가 있는 것을 클릭해 보시라.
결과는 500 서버에러.

그리고 본인이 직접 특수문자를 태그로 입력해 보시라. (막혔다!)

이미 입력한 태그도.... 역시?..... ===> "낙장불입!!!"



뭐, 아직까진 낙장불입 신화가 계속됩니다.

월요일, 3월 19, 2007

아직도 바뀌지 못한 것들

삐삐는 나온지 몇 년 만에 거의 전멸했다. 근데 유선전화는 아직도 창궐하고 있다. 지금은 이동전화에 1위를 내줬지만 사실 아직 건재하다. 그 이유가 ?

바뀌어야 할 것과 바뀌지 않아야 할 것, 그리고 바뀌지 못한 것.

다른 사회적인 문제들(호적법, 과거사 등등)을 제외하고 기술적인 면에서 바뀌어야 할 것이지만 바뀌지 못한 것들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보자면...

유닉스는 누구나 들어서 알고 있는 70년대의 멀틱스(MULTICS)의 패러디다. 옛날 DOS, Windows 3.X 시절에는 유닉스는 독보적이다. 애초에 DOS는 OS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70년대에 만들어진 개념으로 40년 정도 우려 먹었으면 성공한 것이다. 바뀔때는 되었지만 바꾸지는 못한다. 아쉽게도 아직은 유닉스를 대체할 만한 OS는 보이지 않는다. (적어도 표준 입출력 개념이 완전히 바뀐 OS가 나와 줘야 하는데...)

다음... 대부분 프로그래밍 '언어'라고 착각하고 있는 포터블 어셈블러인 'C'이다. 'C'의 경쟁상대는 어셈블러다. 착각하지 말자. 파스칼이나 자바... 비베와는 레벨이 다르니 장 단점 논의는 별 의미가 없다. C 자체에는 문제점이 그다지 많지 않다. 대부분의 'C'문제는 고급 프로그래밍 언어로 착각하는 인간들에 의해 일어나기 때문.

다음 수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IPv4. 근본적으로 naming + routing 기능을 address에 짬뽕시키다 보니 근원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비유를 하자면 사람 이름에 '사는곳'을 집어 넣는다는 개념이다. 뭐, 그러고 보니 이름에 출신지역을 넣는 것은 많은 곳에서 성행하고 있군 (예를 들어 오 헨리 단편집의 "O'" 는 아마도 영국쪽의 특정 지역 출신을 의미한다던데... 아니면 맥도널드의 '맥' prefix도 출신을 의미한다고 하는 것 같던데..) 다행스럽게도 이런 인간에 붙여진 이름은 그 사람에게 쓴 편지를 배달할 때 전혀 참조가 되지 않고 이름과 위치의 매핑은 별도의 '주소'를 사용한다. 전주 이씨에게 편지를 배달한다면 집배원이 '전주'에가서 그 사람을 찾진 않는다. 하지만 IP address는 안타깝게도 그 짓을 한다.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다 보니 갖가지 편법이 일어나는데다가.... 절대적으로 영역이 작은(32비트 주소)IPv4는 자리 다툼까지...

그러나 IPv6는 아직 갈길이 먼 듯.

금요일, 3월 16, 2007

씁쓸한 이야기.

요즘 발언으로 욕먹고 있는 사람...

세금 부담되면 강남을 떠나라...

바로 권오규 경제부총리다.

쩝.... 이건 정책이 올바르다고 해도 저 위치에 선 사람이 할 말은 아닌 듯. 뭐, 기자가 어떻게 왜곡을 했는지 알길이 없으니 다시 한 번 걸러듣기로 하고도 약간은 문제가 된다.

쉽게 말하면 '세금낼 정도의 형편도 안되는 빈곤계층 사람은 강남을 떠나야 한다'는 말이고 이 명제의 대우는 '강남에 들어오는 사람(혹은 강남에서 떠나지 않는 사람)은 부자다' 라는 것.

...
..
.

아무래도 양극화 현상이 깊어지고 무늬만 부자는 강남에서 쫒겨날 듯. 아울러 진짜 부자는 빈곤층과 차별화를 위해서라도 강남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

목요일, 3월 15, 2007

블로그, .... , 채팅

울 회사 방화벽에서는 유해 사이트(포르노, 도박, 게임, *증권*, P2P)들을 몽땅 막아놨다.
그래서 지인들과 잠깐씩 메신저로 메시지 주고 받기가 상당히 난감하다.

물론 가끔가다 되는 메신저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에서 웹 브라우징은 열어놨다. 최소한 업무 중 인터넷 검색을 필요로 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저런 것들을 알아보다가... 방화벽을 둘러가는 몇 가지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봤다.

1. 집 컴퓨터를 켜 놓고 원격 접속 프로그램으로 집 컴퓨터에 접속 하는 방법

사실 무지무지 괜찮은 방법이다. 가능만 하다면 회사서 집 컴퓨터를 조작해서 다운 받아놓고 퇴근해서 영화나 보면 되기 때문이다. 이 방법의 문제점은 집 컴퓨터를 항상 켜놔야 한다는 것. 요즘 컴퓨터야 수명문제가 그다지 크지 않다고 해도 신경이 쓰이기는 한다. 다른 문제는 DHCP형식으로 된 IP address 문제. 접속을 위해서는 IP address를 알아야 하지만 매번 접속할 때마다 바뀔테니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free DNS 서비스를 이용하여 이런 IP address 매핑하는 곳도 있다. DHCP만 문제가 아니라 공유기를 통해 NAT로 연결 됐다면 이보다 복잡한 포트 포워딩이니 뭐니 하는 것들을 신경써야 할 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회사 방화벽에서 포트가 막히는 경우가 치명적이다. 일반적으로 들어오는 것은 대부분 막고 나가는 것은 대부분 열어놓는 방식을 하겠지만, 좀 심하게 막는 경우는 HTTP 포트 (80) 이외에는 몽땅 막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라면 아쉽게도 다른 방법을...

2. IP 터널링

이 역시 외부 컴퓨터가 필요하다. 방화벽도 일반적인 80 포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웹 traffic과 구분하기 힘들다. 이 방법의 문제점은... 외부컴퓨터가 필요하다는 것 말고도 대부분의 회사에서 '명시적'으로 이 방법을 금지하기 때문에 걸렸다간 X 될 수 있다.

3. 초고속 블로그 포스팅 + 실시간 RSS feed

솔직히 말해서 특정 공유 블로그 만들어 초고속으로 포스팅할 수 있고, 그 블로그 포스팅이 각 개개인의 RSS feed로 받아볼 수 있도록 만 되어 있으면 준 실시간 채팅이 될 수 있다. 이걸 생각해 본 뒤에 구현할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역시 구현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아래 포스팅 참조...

컴퓨터 vs 책: [일상다반사] 미투와 플톡을 보며 느낀 궁금증

어쨌거나 이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완전한 웹 브라우징 활동이라는 것이다. 회사에서 네이버나 구글 검색을 막지 못하는 것 처럼 블로그 브라우징을 막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상당수의 유용한 정보는 블로그에 있기 때문이다. RSS피드 역시 블로그 구독을 편하게 하기 위해 옵션으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RSS 를 막을 이유는 전혀 없다. 다만 포스팅 속도와 댓글에 대한 feedback이 무지무지 빠르므로 사실상 IRC 채팅과 다를 바가 없다는 사실인데... 만약 마지막 외부 메신저가 울 회사 방화벽에서 차단이 된다면 메신저 대용으로 사용해 보려 한다.

이 방법의 문제점이라면... 실제 채팅보다는 실시간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아직까지 초소규모 채팅(혹은 1:1 토크) 까지 부드럽게 지원하지 않는 다는 생각이 든다.

수요일, 3월 14, 2007

LCD vs. PDP... 그리고 브라운관.

LCD 와 PDP가 차세대 영상기기의 자리다툼을 하고 있다.

그 와중에 쓸쓸히 하라지는 브라운관.

모두들 브라운관 시대는 갔다고 하지만... 언제나 한 구석에 나오는 코멘트...
'영상재현력은 브라운관이 최고...'

아무래도 진공관 앰프를 보는 듯 한 느낌을 받는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앰프는 모두 트랜지스터를 사용한다. 진공관이란 것은 박물관에서 나올듯한 모델 아니면... 최고급(!) 음향기기에 선택적으로 들어가 있는 물건이다.

앞으로 '브라운관 TV'가 그 자리를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최고가'로.

월요일, 3월 05, 2007

내가 싫어하는 것 - 기자

한 사람을 바보만들기는 매우 쉽다. 그리고 억울하게 만들기도 무지 쉽다.

최근 의대로 간 포공 수석이 떠들썩하다.

기사의 내용은 국내 최고의 이공계 대학인 포항공대에서 수석 졸업한 학생이 결국 의학대학원으로 편입을 했다는 내용으로 국내 이공계의 몰락을 파헤치는 날카로운 글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다.

문제는 이 기사의 인터뷰 내용이 인터뷰 당한 사람의 의도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편집됐다는 것이다.

scieng에 올라온 관련 포스팅 (원본은 포항공대 비비에스에 가면 찾을 수 있다.)

기자는 원래 쓰려던 내용이 이미 있고, 학생은 들러리일 뿐이었다. 유도심문으로 원하는 대답이 나오도록 한 뒤 90% 이상의 내용을 짜맞춘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학생에게는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기사화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상황은 사실 안봐도 비디오다. 기사의 내용은 이미 확정돼 있었고, 순진한 학생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단어들만 조합하면 맞춤형 기사가 완성이 되는 것.

물론 기자에게 대놓고 따지면 당근 '나는 그렇게 쓰려 하지 않았지만 위에서 시키니 어쩔 수 없이...' 라는 멘트로 회피한다. 요 말대로 위를 따라가다 보면 신문사 사장을 만나야 할 것이다.(한마디로 계란으로 바위치는 이야기) 그렇다고 그럼 다른 언론사를 찔러봐? 그렇다면 그것 자체가 또 하나의 들러리를 만들 뿐이다. 위 포스팅 내용을 발췌해 보면

오후에 왔던 KBS 직원과의 통화에서, '중앙일보 기사가 잘못 된 것이라면 뉴스
에서 육성으로 해명하는게 낫지 않겠느냐?' 라는 제안에 불에 덴 듯, 너무 상
처를 많이 받아서 이제 더이상 어떤 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 웅크리는 그 아이
를 보며.. 저도 함께 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 뭐, 호랑이가 싫다고 사자입으로 들어가려는 사람이 없는 건 당연. KBS마저 또 하나의 다른 '언론'임에야... 결국 이 억울한 희생자는 (매우 당연하게도) 희생만 당하고 끝날 뿐이다.

관련 기자의 블로그에 가서 답글을 한 번 보시길...

개인적으로 무지무지 혐오(싫어하는 것보다 강도 높음)하는 것이 있는데, 그 중 기자가 단연 톱 클래스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기자들과 접촉한 일이 없는 행운을 유지하고 있으나 주위의 당한 사람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절대로 접촉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고, 그 생각은 점점 더 확고해 졌다. 따라서 기자를 회피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물론 나도 해 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적어도 이런 대책이 없다면 꼼짝없이 당할 수 밖에 없다.)

1. 최대한 접촉을 피한다. 안 만나야 한다. 기자들을 말로써 이길 수 없다. 기침 한 번만 해도 상상속의 인터뷰를 만들어낼 인간들이므로 절대로 만나선 안된다. 공식적인 인터뷰 외에 사석에서 만나는 것 포함이다.

2 . 만약 만나야 한다면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그 중 첫째가 기자가 쓰고 싶어하는 기사의 목적이다. 이 목적은 기자가 인터뷰 하기로 약속하기로 한 내용과는 별개임을 명심해야 한다. 즉, 도대체 왜 그 기자가 나에대해 관심을 가지는 지가 중요하다. 기자가 기사를 쓸 때는 사실 여부가 중요한게 아니라 이 기사가 몇 명의 관심을 끌 지가 중요하다. 즉, 포항공대 수석 졸업자와의 단순 인터뷰는 다른 사람들이 관심가질 만한 이슈가 되지 못한다. 하지만 공과대학 수석졸업자가 의대로 편입했다면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진다. 이러한 '관심도'는 나름대로 측정방법이 있다. 예로 부터 우리나라는 군대문제, 부동산문제, 입시문제 등은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엄청나기 때문에 1면기사 단골손님인 것이다.

3. 인터뷰는 짧게. 여담은 없도록. 한 번 내 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다. 기자에게 '안 들은 것으로 해 주세요' 따위는 의미가 없다. 고발성 기사를 캐내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 관례상 일반화 돼 있으므로 기자의 확답을 믿으면 절대 안된다.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 긴장이 풀어지는 인터뷰 끝난 뒤의 여담. 기자와의 만남은 절대로 빈틈이 있어선 안된다. 기자가 건물을 나서서 자기의 사무실에 돌아가기 전 까지 절대로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 표정도 바꾸지 말고 필요한 말은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편집할 거리 자체가 없도록).

건설적인 토론 vs. 소모적 말싸움(혹은 개싸움)

블로그는 개인의 공간이므로 그 공간 안에서의 글들에 대해서는 블로그 주인이 마음대로(?) 통제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인생사가 그렇듯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것은 없다. 요즘 들어 악명을 떨치고 있는 악플러들이 그러한 종류가 되겠다. 악플들은 상대를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겠지만, 한 번 당하고 나면 그 더러운 기분은 어디서도 보상이 되지는 않는다.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지만, 아직까지 나는 악플을 경험한 적은 없다. 사실은 그 정도로 인기 블로그를 운영하지도 않기 때문에 악플러 조차도 외면하는 그런 블로그일지도 모르겠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에게 별로 득이 없기 때문이리라.

어쨌든 간에, 이런 인터넷이라고 하는 네트웍에서는 현실세계와 동떨어진 법칙이 적용된다. 가장 임팩트가 큰 차이점은 '거리' 라고 하는 개념이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큰 차이점은 질량보존법칙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 다른 말로는 펌질을 해서 똑같은 것을 수 도 없이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과의 괴리에 의해서 괴상한 존재들이 탄생을 하는데, 그것들 중 하나가 바로 '폐인'으로 대표되는 네트웍의 '괴물'들이다. 악플러도 그 중 하나이고, 스토커도 그 중 하나다.

개중엔 사실 '괴물'로 분류하기엔 애매한 부류도 생겨나기 마련이다. 게시판 같은 곳에서 끝없는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는 부류인데, 상당수는 그럴듯한 논쟁의 근거가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이들과 논쟁을 벌이는 것도 별로 쓸데없는 소모전을 벌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문제는 소모적인 말싸움과 건설적 토론의 구분이 힘들기 때문에 한 번 말려들었다간 그대로 소모적 말싸움에 그대로 휘말리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간단하게나마 이러한 건설적인 토론의 필요조건을 짚어 보도록 하겠다.

첫째, 건설적 토론 중에 '상대방의 인정'이 필요하다. 상대방과 '공감'하는 부분을 이끌어 내지 않는다면 절대로 건설적인 토론이 될 수 없다. 만약 상대방과 공감하는 부분을 찾지 못한다면 더 이상 토론을 진행할 필요가 없다. 이건 자신의 힘과 상대방의 힘이 붙는 힘 싸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인정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것은 아니다. 내가 지금까지 토론해 본 적이 많지 않지만 상대방을 인정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생대방을 인정한다면 '내가 너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당연히 너와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다' 라고까지 마음속 깊은 곳 까지 인정을 해 줘야 한다. 아쉽게도 우리는 편가르기와 쌈붙이기에 길들여져 있어서 상대방 인정의 기본기가 없다.

둘째, 나의 생각이 존재 해야 한다. 이것도 말처럼 쉬운건 아니다. 만약에 나의 생각을 정리해서 하나의 간결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면 생각이 있다고 봐도 되긴 하겠지만 그렇게 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여기에 하나의 함정이 있는데, 반드시 '남의 생각'과 '나의 생각'을 분리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내 생각 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생긴다. 만약 대학교 석사나 박사과정에서 논문을 제대로 쓴 사람이라면 -- 사실 이건 미국학교에서는 중.고등학교때 배우는 것이지만 -- 다른 사람의 생각을 표기 할 때는 따옴표를 반드시 쓰고 출처를 명기해야 한다고 배웠을 것이다. 만약 다른 사람의 생각과 나의 생각을 분리할 수 없다면 (혹은 몽땅 다 자기 생각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절대로 자기 생각일 수 없다. 나의 생각이라고 착각하는 다른 사람의 생각일 뿐이다.

세째, 토론의 공통 목표를 찾아야 한다. 사실 이건 생각보다 쉬운편이다. 수 많은 토론 같지 않은 토론들도 이건 제대로 잡은 경우가 많다. 뭐, 제대로 잡지 않아도 '명분'이나 '체면'이 지배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는 그것만 따라서 해도 반은 먹고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추었는가? (나도, 상대방도...) 그럼 이제 건설적 토론을 할 준비는 됐다. 토론의 준비가 됐다고 토론이 매끄럽게 진행된다고 착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단지 '준비'만 됐을 뿐이다. 그럼 즐토.

수요일, 2월 28, 2007

브라우저 권한 설정

제목은 거창하게 붙였지만 사실은 귀차니즘에 의한 불만 표출.

요즘 웹페이지에 접속을 하면 짜증나는 현상이 계속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초창기때는 짜증나는게 느린 네트워크임에도 불구하고 대용량 그림 파일로 도배를 해 놓은 페이지다. 원하는 내용을 보려면 움직이는 GIF로 구현된 배너광고가 몽땅 다운로드 된 다음에야 비로소 가능하다. 이런 페이지는 보통 다음번 방문을 하지 않게 된다.

이 짜증에 대한 대응책으로 브라우저에는 '그림파일 다운로드 미루기' 옵션이 생긴다. 그림파일다운로드 금지는 다운로드 속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기도 하지만, 뒤에 숨어있는 사생활침해 내지는 스팸 메일 문제와 얽히면서 지금은 속도 보다는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개인정보보호 차원이란건, 스팸메일을 열어볼 때 HTML로 된 페이지 내의 그림파일 중 일부를 실제 그림파일이 아닌 서버 페이지로 연결하도록 하여 '이 메일 아이디는 살아 있습니다.' 라는 정보(혹은 브라우저의 위치를 알 수 있는 IP어드레스 등 그 이상의 정보)를 스패머(혹은 개인정보 수집가)에게 전달하도록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모든 그림 정보를 차단하여 이러한 개인정보가 노출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다음 단계의 짜증나는 점은 팝업창이다. 포르노 사이트를 잘못(?) 클릭해서 온 화면을 뒤덮어 버린 팝업창을 경험한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다. 팝업창 위치를 교묘히 배치해 창닫기 버튼을 누르려다 다시 다른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당해 봤을 것이다.

이에 대한 대처방식으로는 팝업창 금지 옵션이 나왔다. 물론 야후나 구글 툴바 형태로 먼저 만들어지고 그 다음 브라우저에서 기본 제공하는 형식이 됐다.

그 다음 짜증은 Active X에 의한 것이다. 초기에는 Active X 를 설치할 것이냐를 묻는 것을 '팝업 다이얼로그' 형식으로 해서 짜증을 나는 것을 증폭시켰다. 나중에는 팝업창 금지와 같이 툴바 밑에 살짝 언급하는 형식으로 바뀌어 약간의 짜증이 줄었다. 하지만 업체의 짜증 유발 방법은 사실 도를 넘어섰다. 예를 들어 자신의 웹페이지에 있는 Active X를 설치 하지 않았다면 일부러 modal dialog를 넣어 다이얼로그를 '클릭'하기 이전에는 브라우저를 건드리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물론 이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는 윈도우 비스타의 Active X 처리 방침이다. 귀찮음에 대한 욕을 업체가 먹도록 선전만 잘 하면 제대로 먹힐 공산이 크다.

요즘 짜증나는 부분은 플래쉬 같은 반투명 객체를 써서 팝업이 아닌 윈도우 형식으로 버튼을 가리는 광고들이다. 이것도 처리 방법이 있긴 하다. 하지만 그 처리 방법이라는게 그걸 막는 '새로운 브라우저 컴포넌트 설치' 라서 짜증이 줄어든 만큼 늘어난다.


마지막으로, 제대로 짜증나는 것은 윈도우의 크기와 배치를 지맘대로 한다는 것이다. 이게 짜증이 나는 이유가 ... 이제 모니터는 4:3 비율로 돼 있다던지, 아니면 1024x768 혹은 1280x1024의 해상도를 예측할 수 없다는데 있다. 16:10 모니터를 세로로 세워서 쓰고 오른쪽 혹은 왼쪽에 1280x1024모니터를 붙여 듀얼로 사용하면서 짜증을 제대로 느끼고 있다.

먼저 자동으로 모니터 왼쪽위에 띄우도록 한 것. 16:9 모니터를 세우고 나니 이 모니터의 윗쪽을 보기엔 목이 너무 아파서 보통 왼쪽 아래에 띄우게 된다. 그러나 자동으로 왼쪽 위에 띄운 것들은 어쩔 수 없이 수동으로 위에서 아래로 끌어 내려줘야 한다.

두 번째, 세로가 긴 경우를 고려하지 않은 경우. 놀랍게도 M$ 워드 2003에서는 세로로 세운 모니터를 감지하여 위 아래가 더 긴 경우 좌/우에 붙었던 작업창들이 아래에 붙는다. 하지만 다른 대부분의 어플리케이션들은 아니다. 특히 우리회사의 인트라넷은 16:10 화면에서 위 아래로 풀 화면을 잡아 늘려 페이지를 띄워주기 때문에 매우 기형적인 페이지를 볼 수 있다.

그 다음 화면 '중간'에 뭔가 띄우는 놈덜. 나름대로 중간에 띄워야 볼 만 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듀얼모니터의 '중간'은 가장 어색하면서 짜증 만땅인 부분이다.

장황하게 썼는데, 결론을 말하자면, 다른 어플리케이션들은 그렇다 치고, 브라우저는 HTML만 가지고 모양을 제어하지 말고, 사용자가 모양을 제어할 수 있도록 좀 바꿔 줬으면 한다. 창 닫는다고 7~8가지 다른 '탭'들 포함해서 몽땅 닫아버리는 사태는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금요일, 2월 02, 2007

HP5450 PDA 복구

나의 네비게이션이 복구되었다.

원인은 대충 짐작했던대로 배터리 사망. 원래 배터리는 착탈식이라 여분의 배터리를 갈아 넣으면 될 듯 했으나... 귀차니즘에 의해 차일피일 미루던 상황.

이사를 한다고 짐을 정리하던 와중에 여분 배터리를 찾았다. 그리고 장착하니 곧바로 살아 돌아오는게 아닌가? 간단히 iPAQ backup메뉴에서 '복구' 메뉴 선택. 그리곤 10분 이내에 쌩쌩히 살아 돌아오는 iPAQ! 오... 놀랍군.

어차피 주 목적은 네비게이션이라 곧바로 네비게이션을 연결했다. 연결하고 나니 GPS 위성 잡는데만 한 10분은 걸린 듯 하지만, 어쨌든 잡기 성공. 한동안은 자알 쓰겠다.

하지만, 몇 가지 신경을 자극하는 부분이 있는데...

1. 지도 업데이트
대전역에 지하차도가 생긴 듯. 울 아버님 대전역에 내려드리려고 대전역쪽으로 좌회전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네비게이션 상에는 길이 없다고 돼 있었으나 갑자기 등장하는 지하차도... 엉뚱한 쪽으로 나왔다가 불법 유턴 후 대전역 앞에 내려드림.

2. 업무용 PC와의 궁합 안맞음
과거의 악몽이 다시 살아났다. 원래 이 iPAQ은 회사에서 ActiveSync를 이용하여 데이터를 맞추고 있었으나 무슨이유에서인지 active sync 후 PDA를 뽑으면 곧바로 PC가 죽는다. (퍼런 화면도 아니다... 하드 리셋 버튼 누른 효과와 동일... 곧바로 CMOS 부팅 모드로 돌입)

결국 이 PDA는 이 상태 그대로 업데이트 없이 사용하는게 바람직하단 판단을 하고 나머지 새로운 데이터들은 SD 메모리를 통해 (노트북에선 SD메모리를 바로 읽을 수 있으니...) 수혈을 하기로 했다.

그럼, 네비게이션 부활을 자축하며 커피한잔~

화요일, 1월 23, 2007

도움의 손길

만약... 사방을 더듬거리며 안경을 찾는 사람이나, 절뚝거리며 목발을 찾는 사람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주도록 하자. 그 사람들은 정말로 고마워할 것이다.

월요일, 1월 15, 2007

서평 - 소프트웨어 컨플릭트 2.0

최근 또 하나의 책을 공짜로 받게 되었다. 책 소개는 역자 블로그 포스팅을 참조:

컴퓨터 vs 책: [일상다반사] 소프트웨어 컨플릭트 2.0

자... 그럼 본격적으로 서평에 들어가기 전에 잡담부터. 옛날 부터 약장수들은 그 뛰어난 입담으로 약을 팔아왔다. 그들의 말만 들어보면 이곳저곳 아픈 데가 그 약만 먹으면 그냥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성의 한편에서는 거짓말이라고 속삭이지만 인간의 선택은 많은 경우 비 이성적인 경우가 많다. "저 말이 90% 거짓말이라도 10% 만 아니 1%만 이라도 진실이라면..." 이라는 전혀 근거가 없는 마음속의 바램에 굴복하고 만다. 오늘날이라고 별반 차이가 없다. 홈쇼핑의 건강식품/운동기구 판매가 딱 그렇다.

그럼 효과가 전혀 없냐구? 라고 반문하자면 그다지 할 말은 없다. 도대체가 운동기구의 효과인지 아니면 그 정도의 정성이 효과인지는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생각하자면 운동기구 보다는 차라리 팔굽혀펴기나 윗몸 일으키기, 간단한 스트레칭 체조를 꾸준히 하고 음식을 과식/편식하지 말고 세끼 거르지 않으면 그놈이 그놈인 듯 하다.

소프트웨어 컨플릭트 2.0도 딱 그 느낌이 난다. '소프트웨어에는 만병통치약이 없습니다.' 라는 메시지가 곳곳에 깔려있다. 15년 전에 했던 말을 곱씹어 보니 역시 약장수 이야기에 홀딱 넘어가는 대중은 아직도 많이 있는 모양이다.

감상평은 이쯤하고 책을 읽으려는 사람에게 이 책이 무슨 책인지 소개하자:

이 책은 15년 전에 출판된 수필 모음집이다.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써 놓은 것들을 주제별로 엮은 수필집이다. 여기 저기 적은 수필을 짜집기한 만큼 각 편이 연결된다고는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또, 그렇기 때문에 책을 아무곳이나 펴놓고 읽어도 부담이 크진 않다. 그런면에서 조엘 온 소프트웨어와 비슷하긴 하지만 그것 만큼 독설적이진 않다. 이 책에는 몇 가지의 방향이 나와 있는데, 소개하는 투가 마치 반은 냉소적이고 반은 유머스럽고, 약간은 어벙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솔직히 원문을 보지 않아서 이게 번역체의 효과인지는 모르겠다.) 이 느낌을 설명하자면 대략 이렇다.

"살쪘어? 그럼 운동좀 하고 다이어트좀 해. 굳이 홈쇼핑에서 파는 다이어트 음식이나 값비싼 헬스기구를 살 필욘 없어. 그렇다고 사지 말란 이야긴 아니지. 운동기구효과는 분명 있고 적절히 사용했을 경우 도움이 되지. 그건 네가 판단할 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