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7월 30, 2007

노후 장비 교체 - 2

디카를 질렀다.

예전에 사용하던 디카는 물리적으로 파괴된 부분이 좀 있어서 이번에 아예 새로 하나 구매를 했다. 구매된 장비는 소니의 T-20. 와이프가 사용하기 위해 대폭 그쪽 의견을 수렴했다.

의견은 별거 없고 액정큰거... 사실 이전에 사용하던 캐논의 A80은 회전형 액정이라 무지무지 작았다. 이번은 회전형 액정은 아니고 큼지막한 3인치 정도 되는 액정이라 훤칠하다.

그 외에 내가 추가한 옵션은 손떨림 방지와 고감도(ISO3200) ... 이 정도면 아무렇게나 찍어도 상관 없을 것 같아서.

그나 저나 정작 굵직한 물건들은 사지 못하고 이런 자질 구레한 것들에 $이 낭비 되면 이것도 피곤한데...

수요일, 7월 18, 2007

노후 장비 교체

결혼한 지 5년이 넘어가면서 슬슬 결혼할 때 장만했던 물품들이 맛이 가고 있다.

뭐, 사실은 결혼할 때 장만했다기 보다는 결혼할때 업어온 물건이라고 표현하자.

넘버 1. TV: 사실 10년이 훌쩍 넘은 이 TV는 이미 오래 전부터 튜너가 기능을 상실했다. 즉, 채널을 잡을 수 없다는 이야기. 결국 이놈은 짝으로 구매한 비디오로 부터 오는 AV 신호만 출력하는 모니터로서의 역할만은 수행하고 있다. 슬슬 브라운관 자체가 맛이 가고 있는 듯 하다. 가끔가다 색이 바래는 현상이 나타남.

넘버 2. VTR: 위 TV와 단짝으로 구매된 물건. 같이 구매했기 때문에 이미 수명을 넘긴 상태로 보여진다. 우리 애덜이 VTR입구에 수많은 물건들을 넣었기 때문에 안의 회로가 얼마나 망가졌는지는 확인해 보고 싶지 않은 상태. 되감기가 잘 되지 않아 VTR되감는 기계만 따로 사서 사용 중에 있음. 최근 이 VTR과 함께 들어온 리모컨이 바스러지고 있는 상태라 사용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요즘 많이 나오고 있는 '통합리모컨' 이라는 놈을 노려봤지만 reasonable한 가격대에서는 제대로 동작하는 리모컨이 없음.

넘버 3. 소파: 이 역시 집에 있던걸 업어온 물건. 이건 수명이 다 됐다기 보다는 애덜이 뛰놀고 밀고 당기고 하는 사이에 이음매의 접착력이 약해진 상황. 게다가 가죽 소파에는 커다란 구멍이... 이 구멍은 건전지의 누액으로 발생한 것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다.

오늘은 여기까지...

월요일, 7월 16, 2007

10년만에 휴대폰 지름

처음 PCS라는 것이 나왔을 때 1차예약 가입을 했었다.

그 당시 길고 긴 출장을 다녀오니 덩그러니 놓여있던 PCS... 다른 사람들은 보조금 받아서 5만원짜리였지만, 그 선택의 순간에서 제외되었던 나는 15만원짜리가 (자동) 선택이 되어 있었다. 뭐, 그 당시에 최고로 잘나가던 폰이 었으니 여러 가지 품질문제에서 벗어나 있긴 했었다.

다만, 그 비싼 가격에(다른 사람들 대비 3배...) 치를 떨었던 나는 그 뒤로 내 핸폰을 내 돈 주고 사지 않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의 핸폰은 몇 개 사줬는데... (부모님, 동생, 와이프....) 내 핸폰은 내돈 주고 사질 않고 다른 사람들이 핸폰 바꾸고 남은 공단말을 구해서 교체해서 사용해 왔다.

모토는 "핸폰, 삐삐는 개목걸이다, 굳이 돈 투자할 필요 없다. 통화 안되면 내가 불편한게 아니라 딴 사람이 불편하다." ... 뭐.. 이런 변명을 해 대곤 했다...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10년 전에 당한 마음의 응어리 때문에 꽁 하고 있었던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도 최근 핸폰은 24핀 규격의 표준 핸폰에 칼라 액정까지 지원되고 GPS, 뱅킹까지 지원되는 최고급 모델이었다. 아직 쓸만하긴 한데, 배터리가 슬슬 조루기가 있고 자판이 안눌려지는 문제(고질적인 문제.. 두 번 AS 받음)가 재발해서 교체하기로 결정.

이왕하는 김에 '최고급'으로 하기로 해서 DMB + HSDPA (일명 SHOW)폰을 구비하게 되었다. 지르고 나니 역시 들어가는 돈이 장난이 아니다. 먼저.. 메모리... 그 다음, 케이스... 게다가... 게다가... 데이터 케이블은 포함이 되어 있지 않아서 따로 구매해야 함... 그 다음 기본 게임을 채워 넣으려니 '데이터 요금 별도'의 게임을 사야 하지 않은가...

뭐, 어쨌든 자판도 잘 눌리고 DMB도 잘 나오고 화면도 QVGA까지 나오고... 아직은 괜찮은 듯 하다. 엄청난 가격과 DMB보면 순식간에 닳아버리는 배터리 빼고는 큰 불만사항은 (아직까진) 없다.

목요일, 7월 12, 2007

정보 검색과 보안

정보가 부족했던 옛날에는 정보는 존재 자체가 의미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는 정보의 홍수시대도 부족해서 정보의 바다가 된지 오래다.

이와 함께 발전해온 기술이 바로 정보의 검색기술이다. 솔직히 이제는 검색엔진이 없이는 업무를 볼 수가 없을 정도이다.

예전에 한 번 적었던 글에도 나오지만 데이터베이스 만큼이나 중요한 기술이 검색기술이 되었다. SQL 같은 표준 검색 언어도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 빠져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부분이 바로 개인별 인덱싱 기능이다. 인터넷에 공개된 자료들은 수많은 로봇들이 훑어가면서 차곡차곡 정리하지만 보안 자료는 그러한 로봇들이 들어가지 못할 뿐더러 사생활 침해 문제와 더불어 권한문제가 걸리기 때문에 방법이 난감할 따름이다.

데스크탑 서치는 자신의 컴퓨터에 있는 자료들을 정리해 준다. 사용해 보면 이것이 바로 개인별 서치엔진의 시작임을 느낄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뭔가 약간 부족하다. 그게 뭘까 생각을 해 보다가 한 가지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바로, 정보의 데이터베이스는 자신의 기억의 연장선에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뭔가 자신의 권한으로 자신의 정보를 모으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김 아무개라는 사람이 왠지모르게 친근하게 느껴진다면 자신의 기억을 더듬을 것이다. 무슨 초등학교 동창인지, 아니면 자신이 거래하는 쪽에서 언급됐던 인물인지... 앞으로 이러한 일을 자신만의 검색엔진이 대체하게 될 것이다. 그냥 김 아무개를 자신의 검색엔진에 넣어보면 바로 결과가 나올 것이다.

아울러 자신의 권한으로 페이지를 훑어보기 때문에 그 결과에는 자신의 권한으로 볼 수 있는 보안 페이지의 내용마져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자신의 권한을 미세하게 제어하거나 위임할 수 있는 권한제어가 필수적으로 필요하고 그걸 실현할 수 있는 확고한 보안체계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이용한 자신만의 검색 로봇이 필요하며 만들어진 인덱스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해야할 필요가 있겠다.

이게 악용이 된다면 당연히 '어느 한 인간의 모든 기억'을 지배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수사기관이 이 사람의 개인화된 인덱스를 입수한다면 그 사람에게 특별히 물어볼 필요가 없어진다. 이 사람의 인간관계부터 시작하여 모든 정보가 그 안에 있을테니.

어쩌면 이건 너무 위험한 발상인지는 모르겠다. 개인인덱스 유출은 아마도 주민번호 유출 따위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위험할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