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7월 16, 2007

10년만에 휴대폰 지름

처음 PCS라는 것이 나왔을 때 1차예약 가입을 했었다.

그 당시 길고 긴 출장을 다녀오니 덩그러니 놓여있던 PCS... 다른 사람들은 보조금 받아서 5만원짜리였지만, 그 선택의 순간에서 제외되었던 나는 15만원짜리가 (자동) 선택이 되어 있었다. 뭐, 그 당시에 최고로 잘나가던 폰이 었으니 여러 가지 품질문제에서 벗어나 있긴 했었다.

다만, 그 비싼 가격에(다른 사람들 대비 3배...) 치를 떨었던 나는 그 뒤로 내 핸폰을 내 돈 주고 사지 않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의 핸폰은 몇 개 사줬는데... (부모님, 동생, 와이프....) 내 핸폰은 내돈 주고 사질 않고 다른 사람들이 핸폰 바꾸고 남은 공단말을 구해서 교체해서 사용해 왔다.

모토는 "핸폰, 삐삐는 개목걸이다, 굳이 돈 투자할 필요 없다. 통화 안되면 내가 불편한게 아니라 딴 사람이 불편하다." ... 뭐.. 이런 변명을 해 대곤 했다...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10년 전에 당한 마음의 응어리 때문에 꽁 하고 있었던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도 최근 핸폰은 24핀 규격의 표준 핸폰에 칼라 액정까지 지원되고 GPS, 뱅킹까지 지원되는 최고급 모델이었다. 아직 쓸만하긴 한데, 배터리가 슬슬 조루기가 있고 자판이 안눌려지는 문제(고질적인 문제.. 두 번 AS 받음)가 재발해서 교체하기로 결정.

이왕하는 김에 '최고급'으로 하기로 해서 DMB + HSDPA (일명 SHOW)폰을 구비하게 되었다. 지르고 나니 역시 들어가는 돈이 장난이 아니다. 먼저.. 메모리... 그 다음, 케이스... 게다가... 게다가... 데이터 케이블은 포함이 되어 있지 않아서 따로 구매해야 함... 그 다음 기본 게임을 채워 넣으려니 '데이터 요금 별도'의 게임을 사야 하지 않은가...

뭐, 어쨌든 자판도 잘 눌리고 DMB도 잘 나오고 화면도 QVGA까지 나오고... 아직은 괜찮은 듯 하다. 엄청난 가격과 DMB보면 순식간에 닳아버리는 배터리 빼고는 큰 불만사항은 (아직까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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