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5월 02, 2006

자동차 요일제

우려했던대로 자동차 요일제가 야아아아악간 변형이 됐다.

작년 콜롬비아로 출국하기 직전까진 '자율'요일제였는데, 지금은 어딜 봐도 '자율'요일제가 아니다. 은근슬쩍 자율요일제가 그냥 요일제로 바뀐 것이다.

예전에 10부제 -> 5부제(수준의 요일제)로 바뀐 것은 예측을 했었다. 10부제는 평균적으로 한 달에 두 번 돌아오는데, 요일제는 한 달에 네 번 돌아오기 때문. 일단 요일제 홍보를 위해 '자율'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퍼지는데 성공했다고 판단했는지, 지금은 슬그머니 '자율'이라는 명목을 없애고 있다.

다시 하나 예언을 하자면, 조만간 교통대란(오일쇼크나, 무슨 행사 같은것)이 올 때 요일제를 강제화 할 것이다.

요일제 혜택을 보면 상당히 많을 것 처럼 느껴진다. 예를 들어 보험료 할인이라던지 주차장 할인이라던지... 하지만 자동차라는 것은 타고 다니려고 구입하는 만큼, 타고다니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라는게 내 주장이다. 아예 사질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 차값을 포함한 보험료 등등 모든 비용이 요일제일 경우 14%, 홀짝제일 경우 50% 할인이 되지 않는 한 개인 적으로 손해다. 사놓고 세워 두려면 뭐하러 사나?

나중에 요일제가 확대되고 (거의) 최종적으로 홀짝제를 강제 시행한다고 하면, 한 명이 차 두대 굴리는 것이 보편화 될 것임이 뻔히 보인다. 그러면, 그 때라면 오히려 차 한대에 번호판을 두 개 달고 다니는 듀얼 번호판이 음성적으로 퍼질 듯 하고, 그걸 양성화 하려는 대책이 나올 수도 있다.이 상황을 요약하자면, 홀짝제 상황에서는 차를 운용하려면 적어도 두 대는 있어야 하며, 도로상의 자동차가 줄어드는 효과 보다는 차만 한 대 더 사게 되는 효과 밖에 없는 것.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듀얼 번호판 양성화가 현실적으로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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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휴대전화 보급율은 100%가 넘는다. 즉, 모든 사람이 하나 이상의 휴대폰을 소유하고 있다는 말이다. 솔직히 우리나라는 휴대폰을 두개 들고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다. 콜롬비아도 휴대폰 가입자가 급증해서 50%의 보급율을 넘어섰다. 그런데, 상당수의 사람이 휴대폰을 두 개를 들고 다닌다. 그 이유는 상호접속료가 무지무지하게 높게 책정이 돼 있기 때문이다. 같은 회사 가입자에게 전화를 할 때보다 3배 가까운 요금을 물게 되니 오히려 두 개의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게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을 겨냥한 제품이 듀얼 SIM card 제품. 하나의 휴대폰에 두 개의 SIM card를 넣을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이걸 들고 다니면 하나의 휴대폰으로 두 개의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효과가 있다.

자, 그럼 듀얼 번호판의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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