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2월 13, 2005

입시, 진로

우리나라 입시 열풍을 보면 모든게 다 서열화 돼 있는 느낌이 든다. 아닌게 아니라 그 옛날(한 15~6년 전...)에도 입시때만 되면 모든 대학교의 모든 학과가 일렬로 늘어선다. 모의고사 성적에 따른 지원 가능 분포도이다.

사람이란 자신이 잘하는 분야가 다르고, 또 능력도 다르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이 잘하는 분야로 가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잘 하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입시는 이러한 개인의 차이는 완전히 배제된 채 수능점수(당시는 학력고사 점수)로 개인의 능력을 서열화 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뒤에서 조종하는 것이 누군가(사람은 아닐 수 있다.) 있는 것 같고, 아마도 엄청난 사교육 시장 자체가 조종할 수도 있지만, 그런 문제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은, 나머지 비 인기 학과나 비인기 분야는 완전히 사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건 국가 전반적으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 보면, 의외로 괜찮은 사람이 비인기분야에서 나름대로 약진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불행중 다행인 것이 바로 인간을 평가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한 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어느 연구 결과에도 수능점수와 대학교 내의 평점과의 연관성이 거의 없다고 나온 것 같이, 인간을 평가한다고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수 많은 인재가 적절히 분산되어 각 분야마다 -- 설령 그 분야가 비인기 분야라고 하더라도 -- 괜찮은 인재들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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