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12월 22, 2005

콜롬비아 사건사고

짐이 도착을 하지 않아 다음날 아침 마르지 않은 양말을 신고 나선 나. 찝찝했지만 참고 나갔다. 가서 대사님께 인사. 선물 증정 후, 여차저차 해서 점심때 관련사람들과 함께 거한 점심 식사를 했다. 점심은 2시에 페루 식당에서.

시차 적응도 안되고, 음식적응도 안되고 모든 컨디션이 안 좋은 상황에서 식사는 고역이긴 했지만, 관련자들을 만나는 자리므로 주의 또 주의. 어쨌든 이것도 그럭저럭. 콜롬비아 사람들이 이때 영어를 잘 하는 줄 알았지만... 이건 착각으로 드러났다. 여기에서는 거의 정확하게 그 사람의 영향력과 영어 실력이 비례한다.

밤에는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사람과 함께 비상 장보기를 하기로 했는데... 사건 사고 발생. 팬티를 2 장을 샀는데... 도난 방지용 태그(커다란 플라스틱 덩어리)를 떼 주지 않은 사건 발생. 샤워 하고 나서 입었던 팬티 입는 찝찝함이 그대로... (어흑...) 단기간 내에 짐을 찾던지 아니면, 다시 장보기를 해야 할 듯.

다음 이야기: 택시...

우리나라의 총알택시 기분이 나는 택시. 이 택시 아저씨는 일단 속력을 최고로 낸다. 앞에 달리고 있는 차가 있을 때 까지는 무조건 가속. 그 다음 옆차선으로 비집고 들어가는데... 두 차가 나란히 달리면 그냥 옆으로 들어간다. 만약 옆차가 밀고 들어오려고 하면 비켜주지 않고 경적으로 가볍게 처리. 당연히 운전 중 핸드폰은 기본. 왼손으로 핸드폰 받고 오른손으로 조종과 변속을 한다. 물론 변속기는 수동 변속기. 그리고 어디로 가는지 물어보는 것을 주소적은 쪽지를 줬더니 운전 중에 옆에서 돋보기를 꺼내 쓰고 메모를 보는 아저씨. 스릴 넘치는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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